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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시 낭송의 ‘원 포인트 레슨 ’김태옥의 포텐(터지는) 스피치
김태옥  |  webmaster@agora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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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호] 승인 2016.11.04  19:5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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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옥 소통테이너. 
김태옥스피치센터대표

시 낭독과 시 낭송은 다르다. 시 읽기가 아니라 시 노래이기 때문입니다. 노래는 악보가 있어 음 하나하나를 적절하게 따라 부르면 된다. 하지만 시에는 노래와 같은 기호가 그려진 악보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정형화 된 시낭송법도 없다.

그러나 시가 갖고 있는 성격, 운율, 어조(어투)에 따라 리듬을 타주면 그것이 바로 악보가 된다.
시를 여러 번 읽고 그 뜻을 새기다 보면 목소리에 실을 수 있는 악보가 절로 마음속에 떠오른다. 이 악보에 따라 시를 낭송하면 아름다운 감동을 자아내는 힘을 가질 수 있다.

물결처럼 시에도 그 시가 가진 결이 있다. 한 물결이 일었다 가라앉고, 일었다 가라앉고 한 물결이 밀려왔다 밀려가고, 다시 밀려왔다 밀려갈 때 그 물결에 시를 얹고 태워 함께 가면 된다.

리듬은 절로 생기고, 따라서 부침과 흔들림이 생겨난다. 그렇게 되려면 우선 그 시가 지니고 있는 결을 제대로 읽어내야 한다. 슬픈 시를 명랑하게 읽는다거나 유머와 해학이 있는 시를 슬프게 읽는다면 어떻게 될까?

낭송할 시가 슬픔의 결인지, 명랑한 결인지, 무겁거나 가벼운 결인지, 재미있는 결인지 정확히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확한 발음은 시낭송의 바탕이다. 영어발음이 좋은 사람의 영어가 쉽고 아름답게 들리듯 정확한 발음에 듣는 이가 매력을 느껴 귀를 기울이게 되기 때문이다.

발음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입술, 혀, 턱의 움직임과 말의 속도, 장단음 등 다섯 가지이다. 영어에 악센트가 있듯 우리말에는 장단음이 있다. 악센트를 잘못 주었을 때 미국인들이 전혀 알아듣지 못하는 것처럼 우리말의 장단음을 제대로 발음하지 못하면 전혀 다른 뜻이 된다.

시에도 클라이맥스가 있다. 물결에 자신을 맡기고 가다가 시의 핵심부분에 가서는 자연스럽게 강하게, 또는 높게, 감정을 이입시켜 물결의 가장 높은 곳으로 올라가야한다. 감정을 넣는 게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너무 영탄조에 치우치는 것은 자칫 감정과잉으로 희화화 될 수 있다.

내가 만든 시의 악보에 따라 수없이 연습하면 맥박 같은 힘과 햇볕 같은 위안과 남이 흉내 낼 수 없는 나만의 색깔이 있는 낭송을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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