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성과연봉제 막으려 28일째 전면파업

공공기관을 돈벌이 경쟁으로 내모는 성과연봉제 도입에 반대하며 파업을 벌이고 있는 철도노조 조합원들이 농번기를 맞은 농촌을 찾아 일손돕기를 하고 있다.

전국철도노조는 철도 파업에 따른 불편을 감수하면서 철도노조의 파업을 응원해 주는 국민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 전국 곳곳에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전국에서 거리 청소와 청소년 및 노인복지관 청소, 급식지원 봉사, 헌혈 및 헌혈증 기증 등 지역별로 다양한 형태의 지역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철도노조 호남지방본부는 파업에 참여하면서도 14일(금), 순천지역 조합원 160명이 13개 팀을 꾸려 순천과 고흥, 보성 장흥 등 11개 지역에서 배 수확과 제초작업 등 일손이 부족한 농촌을 찾아 일손돕기에 나섰다. 17일(월)에는 광주지역 조합원 100명이 농촌일손돕기를 이어갔다.

▲ 전국철도노조는 철도 파업에 따른 불편을 감수하면서 철도노조의 파업을 응원해 주는 국민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 전국 곳곳에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은  철도노조 순천역지부 조합원들이 일손이 부족한 농촌을 찾아 일손돕기 후 기념사진 한 컷.
▲ 장흥군 장평면 제초작업

철도노조 호남지방본부 이행섭 수석부본부장은 “정부가 밀어붙이는 공공부문 성과연봉제는 노동기본권을 침해하고, 저성과자에 대한 자동퇴출에 따른 고용불안과 공공성 훼손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우리들의 파업에 따른 불편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기 위해 농촌일손돕기에 나서게 되었다”고 말했다.

한편 철도노조는 철도공사와 성과연봉제 도입을 두고 노사간 교성을 진행하던 중 철도공사가 일방적으로 성과연봉제 도입을 결정하자 9월 27일 9시부터 전면파업을 벌이고 있다. 철도노조는 파업에 따른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체 1만 8000명의 조합원 중 6000명의 필수유지 근무자를 남기고 28일째 전면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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