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명이 협동조합 만들어 유제품회사 인수
캐나다 우따웨시장까지 배출한 우따웨협동조합

캐나다에 있는 퀘벡은 4년마다 선거를 하는데, 주민들은 참여 민주주의를 추구한다. 퀘벡은 이주자들이 많았기 때문에 그들에게 소속감을 갖게 하는 것이 중요했다. ③

유제품회사 쇠락으로 일자리 잃다 

다른 유럽과 비교하여 퀘벡에서 유제품을 생산하는 회사가 68년 째 지속하고 있었다. 버킹엄 지역은 퀘벡 서쪽에 있는데, 산업과 경제구조에 실망한 사람이 많았다. 조그만 지역에 있던 유제품 회사들이 쇠락하면서 일자리가 없어졌다. 유제품업체의 직무는 전문성을 요구하지 않기 때문에 산업이 쇠락할 때 쉽게 해고되었다. 지역마다 가지고 있던 유제품 특성도 사라졌다. 많은 사람이 지역에서 생산하는 유제품에 애정을 가졌지만 퀘벡지역의 정치인들은 정치적으로도 쇠락을 막을 길이 없다고 말했다. 그 지역에 다국적 기업이 들어오는 현상에 의문을 가진 시민들의 질문에 지방 정부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는 말을 했고, 이에 분노한 시민들은 함께 해결할 길을 도모했다.

당시 협동조합 함께 만든 사람이 시장으로 당선

지금 그들을 대표하는 맥심 시장은 당시는 시민의 한 사람으로 우따웨협동조합을 만드는 일에 함께했다. 그들의 프로젝트는 시민들의 문제를 해결할만한 사람을 시의 대표가 되도록 하는 것이었다. 먼저 미디어를 초청해 그들의 이야기를 알리고 협동조합 스튜디오를 만들어 웹디자인과 3D 프린트 협동조합을 만들었다. 그리고 우따웨지역 3개 유제품 회사를 협동조합으로 만들려고 노력했다.

2만리터 생산의 꿈, 현재 140만리터 생산

 

 

 

그들은 애초 2만 리터를 생산하겠다는 꿈이 있었다. 초기에는 2만 리터를 생산하는 일이 꿈이었으나 주민들과의 노력으로 점점 늘어나 지금은 140만 리터를 생산하고 있다. 15만 불의 기금을 모금하고, 5000가구가 프로젝트에 지원하고 조직화하고 홍보하며 기금을 마련했다. 그들은 처음부터 완벽한 계획이 없었다. 위험에 처하면 변경하며 진화해 가는 과정이었다. 그 과정에서 다국적기업이 문을 닫으며 다시 지역기반을 살릴 수 있었다. 민간자원을 확보하며 프로젝트를 실현하는 과정에서 두 개의 협동조합이 만들어졌다. 노동자 협동조합은 5명으로 시작하여 현재 27명이다. 50%의 수익을 공평하게 나누어 가진다. 50%는 노동자협동조합이 가지고 7명의 소비자가 협동조합 대주주다.

 

 

7년 전 프로젝트 착공식 사진을 보면 의회 의원들이 많이 참석했는데, 시민들의 프로젝트를 믿지 못하고 좌절시키려 했던 정치인이 제일 가운데서 박수 치고 있었다. 발표자는 마무리 발언에서 “사람들이 목적과 수단을 혼동하는 경우가 있다. 우리는 돈을 만드는 데 집중해서 다른 것을 잃을까 두렵다. 우리가 어떻게 협력해서 어떤 수단을 만들어 가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들은 우따웨 지역에서 많은 대화를 하려고 노력했다. 마케팅 회사들과도 노력했고, 어떻게 하면 제품을 소비자에게 알릴지 컨설팅을 받았다. 당시 심혈을 기울여 만든 브랜드 로고는 아직도 사용하고 있다.

유력 정치인과 많은 시민이
우따웨 협동조합 우유 마시며 인증 사진 찍어 올려


일하는 사람들이 회사에 점점 더 소속감을 느낀다. 에펠탑 앞에서 시장이 우유를 들고 인증 사진을 찍고, 캐나다의 유력 정치인이 우따웨 지역에 방문해서 우유를 마시는 사진을 공유한다. 수많은 사람이 자기가 방문한 곳에서 우따웨가 생산한 우유를 들고 인증 사진을 찍어 공유했다. 각 지역의 명소에서 찍은 우유 사진이 나타났다. 놀랍고 재미난 일이었다. 왜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 그들은 알 수 없었다. 의도한 것이 아닌데, 그런 현상이 일어났다. 5000명의 주민이 협동조합의 주인이라는 인식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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