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사회경제포럼(GSEF) 개막식
희망의 문을 여는 통로∼ 사회연대경제
지난 9월 7일(수)부터 9일(금)까지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국제사회경제포럼(GSEF)이 열렸다. GSEF는 세계 각 도시의 시장, 국제기구 대표와 사회적경제 리더들이 모여 사회연대경제 활성화를 논의하는 국제네트워킹 플랫폼이다. 2013년 서울시가 주도해 설립했으며 박원순 시장이 공동의장을 맡고 있다. 전 세계 62개 국, 330여 도시, 1400여 명이 참여한 총회 개회식에서 박원순 시장은 “전 세계는 불평등과 불공정으로 위기상황이다.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이 필요한 시기다. 사회연대경제는 협력, 연대, 평등의 가치를 기반으로 한 지구촌의 새로운 행진이다”며 “국가도 시장도 아닌 시민의 참여로 경제위기와 불평등을 극복하고 연대와 협력의 힘을 지구촌에 확산시키고 증명하자”고 강조했다.
몬트리올 시장도 “지속할 수 있는 발전과 사회통합은 지역사회 안에서 실질적인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 사회연대경제를 통해 지방자체단체의 존재 이유를 명확히 할 수 있다”며 “사회적경제가 희망의 문을 여는 통로가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송경용 GSEF 민간 의장은 “사회적경제가 경제위기로 촉발된 불공정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희망이라고 했는데, 지금 더 어려워진 세계에 직면하고 있다. 위기는 깊어지고, 바라는 변화는 오지 않고 있다”며 “아무리 신념이 강한 정부라도, 아무리 혁신적인 민간단체가 있더라도 세상은 어느 한쪽의 힘만으로는 바꿀 수 없다. GSEF 2016은 민관이 함께 사회연대경제를 확산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퀘벡주 상띠에 대표는 “사회연대경제가 주류가 되려면 모든 사회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의 원활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원순 시장- 시민 참여로 경제위기와 불평등을 극복하자
몬트리올 시장- 사회연대경제를 통해 지방자체단체 존재 이유 명확히 할 수 있어
퀘벡주 상띠에 대표- 모든 사회적 배경 가진 사람들의 노력 필요
GSEF 송경용 의장- 더 어려워진 세계, 어느 한쪽의 힘만으로 바꿀 수 없어
퀘벡 원주민연합회 회장은 “사회, 경제적 조건을 평준화하고 싶다. 이러한 원칙에 자신감을 느끼고 있다”며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 우리 공동체가 합심해서 큰 선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캐나다 가족․아동․사회개발부 장관은 “지금 세계는 기후변화, 빈곤, 부의 불평등, 주거 등 다양한 문제에 직면해 있다. 사회연대경제 활성화를 통해 포용력 있는 사회를 건설해 나가자”고 했다.
개회식에서 세계 곳곳의 도시 자치단체장들 50여 명이 1분 발언으로 다양한 사회연대경제실천을 이야기했다. 총회에는 민형배 광주 광산구청장, 문석진 서울 서대문구청장, 김영배 성북구청장, 박우섭 인천 남구청장 등도 참석했다. 박우섭 인천 남구청장은 “사회적경제는 착한 사람이 잘사는 기반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문석진 구청장은 “사회적경제의 생태계가 살아남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지방정부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민형배 구청장은 “3~4년 전 광산구에서 사회적경제를 시작하고 130여 개가 만들어졌다. 경험을 함께 공유하고 연대하여 기회를 만들어 가자”고 했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사회적경제는 국가계획경제의 대안으로 우리 사회의 혁신역량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회자는 “사회통합, 일자리 창출, 경제적 구조조정 등 다양한 문제가 있지만 그런 문제를 풀어갈 힘도 공동체 안에 가지고 있다. 이러한 것으로 시민들의 힘을 창조해 낼 수 있다”고 마무리했다. 개회식에 참여한 아이쿱생협 활동가들은 다양한 나라의 자치단체 대표들의 발언을 들으며 “새로운 바람이 부는 것 같다. 사회연대경제가 지구촌 위기를 극복할 마지막 희망이 될 거 같다”며 고무됐다.
GSEF(국제사회경제포럼)이란? |
GSEF(국제사회경제포럼)은 사회연대경제의 발전을 지원하는 지자체와 시민사회의 이해관계자들이 함께하는 국제적인 협의체로 박원순 서울시장의 제안으로 만들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