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더 매력적이고, 경제적이며, 조용하고 깨끗한 대중교통으로 이용자들을 사로잡는 프랑스 대중교통이 인기다. 전차, 버스, 공영자전거 대여 시스템과 자전거 전용 도로, 그리고 보행자 도로가 구석구석 연결되어있는 대중교통망, 주민에게 찾아가는 마을버스, 전기 하이브리드 버스의 도입까지 변화를 멈추지 않는 중소도시 디종(Dijon)과 반느 도시권(Vanne Agglo)의 사례를 소개한다.
 

이용자 필요에 맞춤 서비스 - 찾아가는 버스

반느 도시권은 반느시와 작고 큰 마을 24개가 모여 하나의 행정구역을 이룬다. 전체 520 km2 면적에 14만 주민이 거주하는 낮은 인구밀도로 각 마을 깊숙한 곳까지 정규 버스노선을 일괄적으로 운영하기에 어려움이 있었다. 따라서 반느 대중교통과는 각 이용자의 필요를 이해하고 그에 따른 해결책을 찾아야 했다.

우선 시외버스 이용자가 대중교통을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시내버스 가격(1,900원, 표 개찰 1시간 내 여러 회 사용 가능)으로 내렸다. 그리고 각 노선의 중요도에 따라 2개 최고 주요노선은 10분 간격, 5개 주요 노선은 20분 간격, 3개 보조 노선은 30분 간격 등 배차 간격을 다르게 했다. 대신 시외노선 이용자의 20%를 차지하는 회사원을 위하여 출퇴근 시간 특별 급행버스 시외노선을 신설하여 운영하고 있다. 

또한, 정규 노선이 아직 연결되지 않은 마을에는 예약 시스템을 마련하여 주민이 부르면 찾아가는 미니버스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버스 탑승 1시간 전까지 전화로 예약하면 미니버스가 지정된 정류장으로 오는 방식이다. 이 버스는 미니버스 정류장과 정규노선 정류장을 연결해 준다. 이용대금은 시내버스와 같이 책정해 이용자의 경제적 부담을 최소화했다. 
 

▲ 반느 - 찾아가는 미니버스

구석구석 연결된 대중교통망과 친환경 버스

25만 시민이 거주하는 디종시(면적 40.41km2)는 친환경 대중교통과 저렴한 이용가격으로 2년 새 이용자가 30% 늘었다. 2012년 2개 전차노선을 개통하는 동시에 다섯 개 시내버스노선, 네 개 시내외각버스노선과 열두 개 시외버스노선을 재정비하여 대중 교통연결망을 최적화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도심 내 공기 오염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전기 하이브리드버스 102대를 도입하는가 하면, 시내 중심가에는 전기셔틀버스를 무료로 운행하고 있다. 또한, 신설된 전차 정류장 주변에는 공영자전거 대여시스템, 자전거 전용도로, 보행자 도로를 재정비하여 이용자들의 편의를 늘렸다. 디종시는 대중교통 기본요금이 1,600원이고, 실업자, 65세 이상 노인, 시각장애인과 동행인, 퇴역 군인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 디종역 - 전차와 버스정류장

이용자를 먼저 생각하는 서비스, 친환경 대중교통, 그리고 자전거 이용자와 보행자의 편리에 초점이 맞추어진 디종과 반느 도시권은 프랑스 대중교통전문지인 ‘도시, 철도, 대중교통’이 선정하는 2015년 대중교통 상에 각각 동상과 중소도시 상을 받았다. 
 

저작권자 © 순천광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