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일당 9500원 인상-사측 1500원 인상 맞서
민주노총과 민중연합당도 파업지지 기자회견 가져


 
플랜트건설노조 전남동부경남서부지부가 8월 1일부터 생활임금 보장을 요구하며 전면파업에 들어갔다. 노조는 지난 4월부터 일당 9500원 인상을 요구하며 단체교섭을 해 왔는데, 일당 1500원 인상안을 고수하는 사측과의 교섭에 진전이 이뤄지지 않자 파업에 돌입한 것이다.

플랜트건설노조 전남동부경남서부지부는 지난 15년 동안 물가상승률에도 미치지 못하는 임금인상에 따라 노동 강도가 높음에도 생활비 부담은 더 커졌다. 이에 따라 지난 4월부터 9500원의 일당 인상을 요구하며 3개월 동안 15차에 걸친 노사교섭을 벌여왔다. 하지만 포스코와 전문건설입협의회 측은 일당 1500원 인상안을 고수하자 폭염 속에서도 아스팔트로 나서 전면파업을 하고 있다.

노조는 “포스코가 독점적 위치를 이용해 최저가 낙찰제와 최악의 덤핑수주로 하도급업체를 압박하고 저임금으로 플랜트 노동자들의 노동력을 착취하며 자신들의 이익만을 챙겨왔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플랜트건설노동자의 열악한 노동조건과 저임금이 악순환을 거듭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플랜트건설노조의 전면파업에 민주노총과 민중연합당도 지지입장을 표명했다. 민주노총 전남본부와 민중연합당 전남도당 등은 지난 8월 2일 포스코 광양제철소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플랜트건설노동자들의 정당한 노동력의 대가로 생활임금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플랜트 건설노동자들의 피와 땀으로 건설한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최저가 낙찰제로 벼룩의 간을 빼먹듯 플랜트 건설노동자들의 노동력을 착취하는 것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다”면서 “플랜트 건설노동자들의 정당한 요구가 관철되고 건설현장이 바뀔 때까지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연대하고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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