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진드기 매개질환자, 153명으로 급증

여름철 진드기를 통해 병을 옮기는 환자가 급증함에 따라 야외활동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전라남도는 올해 들어 쯔쯔가무시증 등 진드기 매개질환 환자가 153명이나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에 비해 무려 132%(87명)나 급증한 것으로 야외활동 때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진드기 매개 감염병은 쯔쯔가무시증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라임병, 진드기매개 뇌염 등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쯔쯔가무시증과 SFTS가 발생하고 있으며, 진드기가 활동하는 4월∼12월 사이 대부분 발생하고 있다.

쯔쯔가무시증의 경우 2013년 1280명에서 2014년 1374명, 2015년 1823명으로 계속 늘고 있다. 올 들어서도 7월 22일 현재 149명이 발생해 지난해 같은 기간(63명)보다 136.5%가 늘었다.

SFTS도 2013년 국내에 첫 발생한 이후 2013년 5명, 2014년 1명, 2015년 9명이 발생했고, 올해는 4명이 발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명이 늘었다.

진드기 매개질환자는 야외활동이 많은 중장년과 면역력이 약해지는 노년층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SFTS의 경우 면역력이 약한 노년층은 치료가 늦어질 경우 사망(치사율 10∼30%)에 이를 수 있으므로 야외 활동 때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쯔쯔가무시증은 털진드기 유충에 물려 감염되며, 1주∼3주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 오한, 두통, 근육통, 구토, 인후염 등이 동반되고 발진과 가피가 나타난다. 항생제 치료가 가능하며 치사율은 0.1∼0.3%로 낮은 편이다.

SFTS는 1주~2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 구토, 설사, 식욕 부진 등 소화기계 증상이 주로 나타나며, 출혈성 소인(혈뇨혈변), 신경학적 증상(경련, 의식 저하), 다발성 장기부전 등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현재까지 별도의 치료제나 백신이 없어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야외 활동 후 진드기에 물렸거나 발열과 피로감, 식욕 저하, 설사, 출혈 증상, 감기 몸살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보건소나 병의원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
 

 진드기 매개질환 예방수칙

○ 야외 활동 때
- 풀밭 위에 옷을 벗어두지 않기, 눕지 않기
- 돗자리를 펴서 앉고, 사용한 돗자리는 세척하여 햇볕에 말리기
- 풀밭에서 용변 보지 않기
- 등산로를 벗어난 산길 다니지 않기
- 작업 때는 작업복을 구분하여 입고, 소매는 단단히 여미고 바지는 양말 안으로 집어넣기
- 야생동물과 접촉하지 않기
- 작업이나 야외활동 때 진드기 기피제 사용

○ 야외 활동 후
- 옷을 털고, 세탁하기
- 샤워나 목욕하기
- 몸에 진드기가 붙어 있지 않은지 꼼꼼히 확인하기

(13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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