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순천 정치의 현주소를 묻다


[커버스토리]- 순천 정치의 현주소를 묻다

4·13 총선이 끝났다. 한국 민주주의는 또 한 걸음을 내디뎠다. 순천지역의 민주주의는 어떤가? 시의원과의 좌담회를 통해 순천의 정치 상황을 되돌아보았다. 정치도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기 때문에, 순천 정치의 중요한 부분을 담당하고 있는 시의원들의 처지와 생각을 살펴보고자 했다. 이는 순천 사람의 살림살이가 더 나아질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과정이다.

우리는 2,500년 전 아테네에서 시사점을 발견한다. 도시국가 아테네 시민은 누구나 원하면 최고 입법기구이자 의결기구인 민회에 출석하여 공동체의 주요 사안인 법령, 전쟁, 도편추방 결정에 참여할 수 있었다. 한편, 민회의 의제와 법령을 준비하고 예산운영, 행정감독 역할을 담당한 500인 위원회와 행정관들은 민회 참여 시민 중 제비뽑기로 선발하여 구성했다. 주목할 것은 민회, 위원회, 행정에 참여한 이들이 시민집단을 대표하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 구성원인 시민의 임무를 수행했다는 점이다. 시대적 특수성과 노예·외국인·여성이 제외된 제한적 참여라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아테네 민주정치가 ‘민주주의의 원형’으로 여겨지는 것은 ‘민중의 권력’을 존재하게 해준 평등, 자유, 참여의 원리가 작용했기 때문이다.

선거는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제한적인 방법의 하나이다. 이를 민주주의의 기초이자 완성이라 생각하는 오류를 범해서는 안 될 것이다. 순천 시민의 목소리가 자유롭고 평등하게 들릴 수 있는 참여민주주의의 미래는 무엇인가? 시의회와 시민사회에서 지역민주제도의 발전을 위한 토론의 광장이 열리기를 기대한다. (허린 기획위원, 이정우 기획위원)




           순천 시의원, 사소한 속속사정

매산고, 시의원의 약 1/3를 배출하다.

 
예전부터 순천고등학교 졸업생이 순천의 모든 곳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정치 분야에서도 그것은 예외가 아니었다. 그런데 이번 시의원의 출신 고교를 조사해보니 그 예상을 빗나갔다. 순천고 출신은 4명으로 매산고 출신 6명에 비해 2명이나 적었다.

그러나 본 기획위원회가 출신 고교를 알 수 없는 시의원이 무려 8명이나 된다. 주윤식, 정영태, 선순례, 유영갑 의원은 출신고교를 밝히는 것을 거부했다. 그리고 서정진, 박광득, 신민호, 김인곤 의원은 수차례 연락을 취했지만 답변이 오지 않았다. 한 다리 건너면 알 수 있는 정보였지만, 밝히는 것을 꺼리는 시의원들의 입장을 존중하여 추적하지 않았다. 차후에는 모든 시의원의 출신고교를 종합하여 확보하고 이를 기록으로 남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시의원 되기 전의 직업

 
국회의원은 정당인이나 법조인, 교수 등 전문가가 많은 반면에, 순천 시의원이 되기 전의 직업을 보면 한의사, 화가, 기자, 자영업자, 시민단체 활동가 등 골고루 분포되어 있다. 특이한 것은 건설업을 한 의원이 2명이고, 교수가 3명이었다.

순천시의원 자산현황

 
 
순천시 시의원의 평균자산은 6억 2000만 원 정도다. 그러나 이 평균값은 약 23억 원을 가지고 있는 주윤식 의원과 서순례 의원의 자산으로 왜곡된 수치다. 시의원 자산의 중간값을 보면 3억 5000만 원정도이다. 이는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가구 평균 자산인 3억 4246만 원과 비슷하다. 그리고 약 2000만 원의 부채를 가진 의원이 있는 반면, 23억 원이 넘는 자산을 가진 의원이 있다.
 
 

저작권자 © 순천광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