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투자심사 결과 ‘학교 분산 배치·소규모 학교 통폐합’ 결정


▲ 순천 삼산중학교 전경

신대지구로의 이설을 추진하던 삼산중학교가 현재의 교사에서 계속 운영될 전망이다. 지난 4월 말에 있었던 교육부의 투자심사 결과 삼산중학교를 신대지구로 이설하는 대신 ‘주변 학교를 분산 배치’하거나 ‘주변의 소규모 학교와 통폐합’하는 방안이 제시되었기 때문이다.

학생 수가 급격하게 줄어들던 순천삼산중학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학교가 부족한 신대지구로 이설을 추진해 왔다. 순천교육청은 그동안 삼산중학교 학부모와 동문회, 지역 주민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거친 뒤 신대지구로의 이설을 위해 ‘삼산중학교 이설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활동해 왔다.

원도심에 있는 삼산중학교는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신대지구는 중학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교육부에서는 학교 신설 예산을 지원하지 않는 만큼 원도심의 삼산중학교를 신대지구로 이전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한 것이다.

그런데 지난 4월 26일(화) 열린 교육부의 정기 투자심사 결과 삼산중학교의 이전 설치 신청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교육부는 “학교가 부족한 지역은 주변 학교에 학생을 분산 배치하고, 학생이 모집되지 않는 지역의 중학교는 통폐합해야 한다”는 결정이다.

교육부가 이같은 결정을 내린 데는 순천의 학생 수는 해마다 줄고 있는데 반해 학교 수는 많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교육부가 이같은 결정을 내리자 순천교육지원청(이하 순천교육청)은 당황스럽다는 입장이다. 순천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의 이런 결정은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정해진 게 없다”고 말했다.

삼산중학교 박재일 교장은 “삼산중학교 이설은 교육부 정기 중앙 투자 심사에서 인근 학교 분산 배치, 인근 소규모 학교 통폐합으로 재결정됐다”며 “학교 이설은 순천교육청에서 계속 추진할 것이며, 삼산중학교는 매곡동에서 학교의 역사를 이어가며 교육에 전념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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