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김태옥의 포텐(터지는) 스피치

 

▲ 김태옥
소통테이너. 김태옥
스피치센터 대표


A. 좋은 인상을 주는 최선의 방법은 의식적으로 좋은 인상을 주려고 노력하지 않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생각보다 나에게 관심이 없습니다. 내가 내 생각에 사로잡혀 있듯, 내 앞의 사람들도 모두 자기 생각에 골몰해 있습니다. 그러다가 자기에게 필요한 말이거나 흥미를 느낄만한 얘깃거리가 나올 때에만 귀를 기울이곤 하지요.

우리는 사랑하고 있을 때 가장 상처받기가 쉽습니다. 기대감 때문입니다. 인간관계에서 주도권은 무심한 사람이 쥐고 있습니다. 이 사실을 깨닫는 것이 자연스런 표정이나 태도를 갖기 위한 중요한 관문입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이 나를 주시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정작 우리를 보고 있는 것은 남이 아닌 바로 자기 자신입니다. 마음속에 CCTV를 켜놓고 자신을 감시하고 있으면서도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주목하고 있다고 착각합니다.

이러한 착각은 ‘조명효과’라고 하는 심리현상에서 비롯되는데요, 연극무대에 선 주인공이 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것처럼, 자신도 조명을 받고 있다고 착각하면서 다른 사람의 시선에 필요이상으로 신경을 쓰는 것입니다.

코넬대학교의 토머스 길로비치 교수는 ‘조명효과’의 실험 결과, 내가 눈에 띄는 옷을 입고 거리에 나가면 50% 이상의 사람들이 나의 특이한 옷을 기억해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론 8%의 사람만이 기억을 했다고 합니다. 100명 가운데 8명입니다.

이제 우리는 마음속의 CCTV를 꺼버려야 합니다. 나만 생각하고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기 때문입니다. 바로 내가 나 자신만을 생각하고 있는 것처럼!

세상의 중심에서 자신을 조용히 내려놓는다면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거는 어리석은 일은 지금보다 훨씬 줄어들 것입니다.

남을 의식할수록 나는 의식을 잃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좋은 인상을 주는 최선의 방법, 그것은 의식적으로 좋은 인상을 주려고 노력하지 않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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