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는‘다제내성(치료 중 중단) 결핵환자 증가 때문’
순천시“집단시설 이용자 중심으로 검사 강화 계획”

우리나라의 결핵환자가 꾸준하게 줄어들고 있는데, 순천에서는 오히려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다제내성 결핵환자가 늘어나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어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순천시 보건소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결핵환자는 2011년 5만 491명에서 2012년 4만 8532명, 2013년 4만 5292명, 2014년 4만 3088명으로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2015년에도 3/4분기까지의 결핵환자가 3만 1839명으로 줄어들었다. 매년 평균 5% 안팎으로 줄었다.

그런데 순천의 결핵환자는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 순천의 결핵환자는 2011년 319명에서 2012년 444명으로 39.1%나 늘었고, 2013년 462명, 2014년 483명으로 꾸준히 늘어났다. 2015년에도 3/4분기까지의 순천지역 결핵환자는 427명이나 된다.

이처럼 결핵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에 대해 순천시 보건소는 “다제내성 결핵환자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제내성 결핵은 결핵 치료에 가장 중요한 약제에 내성이 생긴 것을 말한다. 그 대표적인 원인은 약을 불충분하게 복용하여 내성이 생기는 경우다. 예를 들어 환자가 결핵 증상이 수그러들 때쯤 안심하고 약 복용을 중간에 중단하여 약제에 내성이 생긴 경우이다. 다제내성 결핵은 치료 과정도 힘들고 성공률도 낮다. 때문에 환자에게 약을 성실히 복용할 것을 적극적으로 교육해야 한다.

결핵은 주요 법정감염병 중에서도 수두 다음으로 비율이 높은 질환으로 질병 치료에 큰 부담이 따른다. 그래서 다제내성 결핵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에 유의해야 한다. 한국의 결핵 관리는 국가경제수준에 비해 뒤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때문에 사회․경제적 비용 부담도 무시할 수 없다. 학교, 시설 등을 중심으로 소집단 결핵의 산발적 발생도 지속되고 있는 만큼 대책이 필요하다.

순천시보건소는 이 때문에 2016년 결핵관리사업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순천시는 이번 결핵관리사업에서 결핵환자 관리율 100% 유지를 목표로 삼고 있다. 또 결핵에 대한 심각성 및 지식수준 향상을 위해 결핵예방 캠페인과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결핵은 전염의 우려가 있는 만큼 사회복지시설 이용자 등 고위험군에 대한 결핵검진을 강화하고, 지역의 고등학교 1학년 학생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결핵 예방교육과 잠복결핵 검진과 치료 등 청소년 결핵을 집중 관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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