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안읍성과 순천만정원 등에서 대보름행사
주암 구산용수제, 월등 송천달집태우기 눈길

정월대보름을 맞아 순천 곳곳에서 달집태우기와 당산제 등 전통문화행사가 열려 시민의 눈길을 끌었다. 21일 서면 지본마을 당산제를 시작으로 순천시내 37개 마을에서 건강과 풍년을 기원하는 당산제와 달집태우기, 농악 등 세시풍속 행사가 펼쳐졌다.

20일부터는 600여 년의 전통문화가 오롯이 살아있는 낙안읍성에서는 대보름 민속한마당잔치가 3일 동안 열렸다. 20일 오전 10시 액막이굿을 시작으로 장승 세우기와 당산제, 전통 문화공연 그리고 연 만들기와 날리기, 맷돌과 떡메치기 체험, 가훈쓰기, 전통의상 복식체험, 전통혼례 재연 등의 전통 체험행사가 함께 진행되었다.

축제의 절정으로 주민의 건강과 풍년 농사를 기원하는 달집태우기 행사는 정월 대보름달이 뜨는 시간에 맞춰 주민과 관광객이 쓴 소원지 10만 매를 달집에 달아 달집과 함께 태우며 새해의 복을 기원했다. 순천만정원에서도 정월대보름까지 3일 동안 전통문화체험행사가 진행되었다. 

상사면에서도 면사무소 일원에서 첫 달집태우기 한마당 행사가 펼쳐졌다. 주민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새해 첫 보름달을 보며 행복 기원제와 달집태우기 행사가 펼쳐졌다. 상사면 직능단체연합회가 마련한 이날 행사에는 주최측에서 준비한 찰밥 등의 음식을 나눠먹으며 주민의 건강과 화합을 다짐하는 행사로 진행되었다.

 
▲ 정월대보름인 2월 22(월) 순천 곳곳에서 달집태우기와 농악놀이 등의 전통문화행사가 펼쳐졌다. 사진(위)는 낙안읍성의 달집태우기 장면이고, 사진(아래)는 상사면에서 달집태우기에 앞서 풍년을 기원하는 농악이 진행되고 있다.

도심 한가운데서도 정월대보름 행사가 펼쳐졌다. 조곡동에서는 조곡동 직능단체 주관으로 주민들이 적은 소원지를 대형 달집에 매달아 사물놀이패의 장단에 맞춰 달집태우기 행사를 가졌다.

달집태우기 행사에 참가한 주민들은 “아파트가 즐비한 도심에서 달맞이행사로 달집태우기를 하는 것은 아이들에게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라며 좋아했다. 

정월대보름인 22일에는 주암 구산마을과 월등 송천마을에서 전라남도 무형문화재로 등록된 구산용수제와 송천달집태우기 행사가 각각 진행되었다.

한편 탑웨딩홀에서는 정원대보름을 맞아 지역의 형편이 어려워 오곡밥을 지어먹기 어려운 저소득 가구 100세대에 건강을 기원하는 찰밥과 나물 나누기 행사를 가졌다. 순천시 행복돌봄과 직원과 탑웨딩홀 직원들이 찰밥과 나물을 저소득가정 100세대에 직접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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