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국회의원 선거가 두 달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4․13 국회의원 선거는 적지 않은 변화가 예고되어 있다. 종전 순천시와 곡성군이 하나로 되어 있는 선거구가 인구 상한 초과로 순천시 단독 선거구로 바뀔 전망이다. 또 새정치민주연합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으로 분열되었는데, 그에 따른 지역민의 선택도 관심꺼리이다. 2월 말 창당 예정인 민중정치연합(가칭)에 대한 유권자 평가도 관심이다.

지난해 말 공직선거법이 개정되면서 각 당의 후보 공천을 위한 당내 경선에 사상 최초로 안심번호(휴대폰 사용자의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가상의 임시 전화번호로 변환하여 각 정당에 제공하고, 그 안심번호로 당내 경선을 치르는 방식)를 활용한 경선이 치러질 전망이다.

2월 셋째 주 중에는 새누리당(16일)과 더불어민주당(16일), 국민의당(19일)이 잇따라 국회의원 후보 신청 접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2월 말부터는 각 정당이 본격적으로 국회의원 후보 결정을 위한 공천절차에 들어간다.

그런데 선거를 두 달도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 선거구 획정이 늦어지면서 정치 신인들은 선거운동 자체가 어렵게 되었고, 각 정당도 공천 일정이 차질을 빚게 되었다. 안심번호를 활용해 당내 경선을 치르려면 각 정당이 경선일로부터 23일 전에 이동통신사에 안심번호를 요청해야 한다. 그런데 선거구 획정이 늦어지면서 안심번호를 활용한 경선 자체가 어렵게 되어 가고 있다.

우리 지역에서 국회의원 선거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사람은 벌써 11명이다. 새누리당에서는 이정현,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선일, 노관규, 고재경, 서갑원, 김광진 등 5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국민의당에서는 박상욱, 손훈모, 구희승, 정표수 등 4명이, 민주당에서는 최용준도 등록했다. 아직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는 않았지만 2월 말 창당할 예정인 민중정치연합(가)에서는 이성수가 출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본선은 물론 각 당의 당내 경선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한편에서는 순천․곡성선거구의 국회의원 선거 여론조사 결과가 속속 발표되고 있다. 언론사의 여론조사는 여론조사 전문업체에 의뢰해 시행하는데, 대부분 유선전화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다. 그런데 피조사자와 연결되는 비율이 1~2% 수준에 그치고, 응답률도 10% 안팎에 그쳐 여론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여론이다. 그 때문에 공직선거법을 개정해 당내 경선도 안심번호를 활용한 휴대전화 경선을 치르는 식으로 변화하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를 두고서는 일부 예비후보들도 반발하고 있다. 자신을 여론조사 대상에서 아예 배제했다는 항변이다. 선거구 획정 지연에 따른 혼란이 각 정당의 공천 일정도 불투명하게 하고, 여론조사에 따른 예측도 불투명하게 한다. 선거는 두 달 앞으로 다가왔는데 선거판은 오리무중이고, 예비후보와 유권자들만 혼란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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