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성, 16살, 왕지 중학교 2학년 (그 무섭다는 중2). 방학을 맞은 우리 청소년들은 어떤 하루를 지내고 있을까요?

▶ 8:00 A.M. 엄마가 깨워주신다. 사실은 이미 7시에 일어나서 핸드폰 게임 중 이었지만 피곤한 척 뭉그적댄다. 그래도 방학이라 기상시간이 늦어서 좋다.

 8:30 A.M. 우유 한잔을 아침으로 대신하고 인터넷강의를 듣기 시작한다. 모니터에 강사는 열강을 하시고 준성이의 눈은 깜빡깜빡 아까 마무리 못한 하스스톤(게임)이 눈 앞에서 왔다갔다 한다. 아악!! 명치를 달려야 했는데 (이겨야 했는데)…

10:00 A.M.
10:00 A.M. 수학학원으로 터벅터벅 걸어간다. 앗!! 생각났다. 숙제! 왜 숙제는 학원 문 앞에서 생각이 나는 걸까? 우쒸 오늘도 보강 당첨이다. 숙제를 안 하면 저녁에 한 번 더 가야 한다.


11:50 A.M.
11:50 A.M. 이제 편의점으로 달려간다. 삼각 김밥, 컵라면 맛은 없지만 친구랑 있어서 좋다. 편의점은 참 좋다. 눈치 보지 않고 핸드폰을 만질 수 있다. 롤롤롤
 나 ‘타릭’이 생겼어. 어 진짜? 이뵹태(변태), 개부럽(많이 부러워). 나도 현질할껌(나도 구입하겠어) 하스스톤이 계속 생각난다.


12:30 P.M. 아직 남은 용돈이 생각났다. 낚시하러 간다. (피시방)


3:00  P.M.
3:00  P.M. 이제  복싱 하러 갈 시간이다. 체육관은 늦으면 안된다. 나 때문에 단체 기합을 받으면 큰일이다. 달려야 해. 그래도 체육관은 재미있다.

4:30 P.M. 영어학원 도착. 아 맞다! 숙제. 아픈척 하고 들어간다. 선생님은 눈을 마주치자마자 나의 분신 핸드폰을 뺐는다. 어디보자 오늘은~ 단어시험이 별거 아니네~ 200개. 잘하면 빨리 끝날 수 있다. 우리나라가 잘살면 좋겠다. 영어를 안 배우게.

6:30 P.M

6:30 P.M 기타 학원 도착. 기타는 재미있다. 먼지가 되어 날아가야지. 바람에 실려 ^^ 노래도 같이 불러 본다.

7:30 P.M 이제는 집에 갈 시간. 앗! 수학 보충. 다시 돌아서 수학학원으로~ 아 배고프다. 그래도 다행이다. 영·수만 하니까 친구들은 국어, 사회, 과학, 논술까지 한다. 답안지를 가지고 있는 소중한 친구를 찾아봐야겠다. 운 좋으면 5분안에 베낄 수도 있다.

9:30 P.M 드디어 집에 간다. 터벅터벅. 학기 중이나 방학 때나 귀가시간은 똑같다.

10:00.P.M  I’m back home. 씻고 저녁을 먹는다. 엄마가 치킨을 시켜주셨다. 
 다시 책상 앞에 앉았다. 오늘은 숙제를 해볼까? 아 피곤하다 그냥 자야겠다.


방학을 해도 우리 아이들은 여전히 바쁘네요. 중 2병이 왜 생겼는지 알 것 같아요.
그래도 즐거워 하는 아이들을 보면 대견합니다. 아이들은 잘 자라고 있습니다. 아닌 것 같지만 나름 속도 깊고 꿈도 있습니다. 조급해 하지 말고 우리아이들을 기다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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