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영리 공익재단인 순천 아름다운가게가 2015년 한 해 동안 ‘나눔학교’ 운영을 통해 마련한 수익금 1000만 원을 장학금으로 내놔 눈길을 끈다.
순천 아름다운가게와 순천교육지원청은 지난 2013년 12월 ‘아름다운 나눔학교’ 운영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두 기관과 단체가 협력해 지역 내 나눔운동과 나눔교육을 펼치기 위해서였다. 사업 첫해인 2014년에는 순천교육지원청 소속 학교를 나눔학교로 운영했고, 그 수익금 2000만 원을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의 교복지원비로 전달했다.
2015년에는 순천교육지원청 소속 62개 초․중학교와 1개의 고등학교가 함께 나눔학교에 참여했다. 순천교육지원청이 2015년 특색사업으로 아름다운 나눔학교 운영을 내걸고, 소속 학교의 참여를 이끌었다. 그리고 순천남초등학교 내 남는 공간을 ‘기증스테이션’으로 지정하여 기증품 수집을 도왔다. 아름다운가게와 순천교육지원청은 2015년 나눔학교 운영을 통해 모두 3만 2790점의 기증품을 모으고, 2127만 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중 1000만 원을 지난 12월 16일 순천교육지원청에 장학금으로 기증한 것이다.
신경수 순천교육장은 “아름다운가게의 이번 장학금 지원은 수혜자를 통해 더 큰 나눔으로 이어지리라 믿는다”며 “나눔학교 운영은 순천의 학생들이 나눔과 자원의 재사용 정신을 갖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름다운가게는 나눔학교 운영 외에도 아름다운가게 매장 운영 수익금으로 어려운 이웃과 이들을 지원하는 공익단체 지원활동도 함께 펼치고 있다. 정기 수익 배분인 ‘아름다운 희망 나누기’와 특정 나눔 파트너와 함께하는 행사, 그리고 캠페인으로 기금을 만들어 상호 협의한 목적에 따라 배분하는 참여형 배분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아름다운가게 박소정 광주전남 공동대표는 “우리지역 학생들이 나눔학교에 참여하여 얻은 경험을 생활 속에서 계속 실천한다면 삶이 더욱 풍요로워 질 것”이라며 “나눔학교에 참여해 준 교직원과 학부모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종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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