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생협‘잘나가는 활동가 수련회’

8월 13일(화) 순천에서 가장 시원한 계곡, 제일 위쪽에 있는 들물산장에서 순천생협 활동가 수련회가 진행되었다. 주제는 “협동조합 참 좋다”.

먼저 협동하여 놀 수 있는 프로그램을 멀리하고, 주부들을 주눅들게 하는 각자 순발력을 겨루는 놀이로 좌절감을 맛보며 PD수첩에 상영된 협동조합을 보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전국 각지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윤보다는 사람중심의 협동조합을 만들어가는 현장은 한편 감동이었고, 한편 부러움이었다.

 
승승장구하던 주식회사를 사람중심의 사업을 해보고 싶다며 협동조합으로 전환한 한 식품업체를 보는 것은 인간의 아름다움에 대한 감탄이 절로 나왔다. 주주들이 자신의 주식을 포기하고 협동조합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 도무지 불가능할 것 같은 현실이 한국 사회에서 진행되고 있다. 거대한 역사의 흐름에 동참한다고. 한해 농사를 전부 날려버린 태풍 피해에 망연자실한 생산자에게 주어진 생협연대의 지원, 우리농업지킴이를 통해 생산자는 눈물을 훔치며 말을 잇지 못했고, 그것을 보는 우리의 눈에도 저마다 눈물이 맺혔다. 우리 모두는 서로 이렇게 이어져 있는 것을... 인생을 저렇게 아름답게 살 수도 있는데 하는 마음의 파장이 서로에게 흐르고, 우리도 저들처럼 할 수 있을까? 소감을 나누며 각자가 살면서 꿈꾸는 협동조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주변의 친한 사람들과 생태공동체를 만들고 싶다. 요양보호 시설을 만들어 부모님도 모시고, 자신도 늙으면 그곳에서 생활하고 싶다. 아이를 함께 키우면 좋겠다며 공동육아를 해보자. 사교육비로 힘드니 교육협동조합을 꾸려보자. 인생에서의 필요와 요구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서로 협동하며 만들어 가면 새로운 삶이 펼쳐질 수도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즐거운 수련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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