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순천.순천인) 공간 탐방-누더기공방
처음 공방을 시작한 목적이 폐자재들을 활용 해보려는 마음이었으니 공방을 지을 때도 남아도는 건축 폐자재를 이용하였다. 전부 폐자재를 활용해 만든 공간이다. 작업을 도와주던 친구가 완성된 공방을 보면서 “완전 누더기구만” 이라고 우스갯소리를 했다. 그 말이 재미있어 공방의 이름을 누더기공방이라 지었다. 즉석 작명이었지만 나름대로의 의미를 덧붙였다.
‘누구나 더불어 기술을 나누어보자’ 라는 의미를 담았더니 정감 있는 이름이 되었다.
가끔 구더기로 오해하는 이들이 있어 웃기도 하지만 마음에 드는 모양이다.
주로 직장인과 주부들이 공방을 이용하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이용하는 분들이 늘어났고 필요한 만큼 공구들도 더 마련하게 됐다. 기술이 제법 늘어 처음에는 컵받침, 쟁반, 도마 같은 생활소품뿐이었는데 지금은 소파, 침대까지 제법 큰 가구도 제작할 수 있게 되었다. 그들은 이렇게 만들어진 세상에 단 하나뿐인 물건들을 모두 작품이라고 부른다. 특별한 기술이 없어도 누구나 참여 할 수 있고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유일한 자신만의 소품과 가구가 만들어진다. 그 기분은 만들어 본 사람만이 안다. 폐기물을 이용하여 작품을 만들고 더불어 같이 완성했을 때 성취감은 대단하다. 사실 폐자재들이 작품이 되어가는 과정도 흥미롭지만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즐거움 또한 놓칠 수 없는 즐거움이다. 새로운 사람들을 통해 다른 세상을 경험한다.
그는 누더기 공방이 누구나 참여하고 창의력과 기술, 마음을 나누면서 공동체의 작은 꿈을 실천하는 공간이기를 소망한다. 그것이 순천레츠, 지역화폐모임을 통해 대안경제 시스템을 만들어가고자 하는 그의 작은 실천이기 때문이다.
In순천∙순천인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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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은정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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