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내년 4월 13일 치러진다. 4달 앞으로 다가왔다. 국회의원 총선거일로부터 120일 전인 12월 15일(화)부터는 국회의원 선거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었다.

국회의원 총선거가 4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이번 선거 구도는 여전히 안개속이다. 선거구 획정이 차일피일 미뤄지고, 호남에서 당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새정치민주연합은 몇 달 째 당내 갈등을 계속하면서 제2당, 제3당의 출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어떤 선거구에서 누구와 경쟁해야 할지 알 수 없는 선거판이니 출마하려는 입지자들이 제일 답답할 노릇이다.

선거구 획정을 둘러싼 여야 간의 협상 상황을 고려할 때 순천은 곡성과 분리되어 독립 선거구로 남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직은 선거구 획정 전이라 15일부터 시작한 예비후보 등록은 종전의 선거구에 따라 순천․곡성선거구인데, 예비후보 등록 첫날, 벌써 3명의 예비후보가 등록을 마쳤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선일 부대변인과 새정치민주연합 노관규 전 순천시장, 그리고 무소속 박상욱 전 민주노총 전남본부장 등이다.

예비후보로 등록한 이들 외에도 새정치민주연합 서갑원 전 국회의원은 예비후보 등록에 맞춰 조례동 에코그라드호텔 앞에서 하얀 소복을 입고, 새정치민주연합의 분열 상황에 대해 국민에게 사죄하는 석고대죄로 정치활동을 재개했다. 이에 앞서 새정치민주연합 고재경 정책위 부의장은 순천대 앞에서 이정현 국회의원의 순천대 의대 유치 공약 포기에 항의하는 피켓 시위로 자신의 정치활동을 게속해 왔다.
 
새정치민주연합 손훈모 변호사도 지역의 민생현장을 찾아다니며 시민을 만나고 있고, 현역인 새누리당 이정현 국회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 김광진 비례대표 국회의원은 통상적인 의정활동의 연장선에서 지역민을 만나고 있다. 아직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지만 내년 국회의원 총선거에 출마할 순천․곡성선거구 입지자는 얼추 잡아도 10명을 넘을 듯하다.

현역 국회의원 2명을 포함해 재선의 전직 국회의원, 순천시장을 지낸 사람, 변호사와 시민단체 활동가 등 입지자들의 면면도 쟁쟁하다. 호남에서는 유일하게 현역 새누리당 국회의원과 다른 후보와의 경쟁, 치열한 새정치민주연합의 당내 경선, 그리고 여러 진보정당 후보와 새로 출현할 신당 후보의 도전 등 남은 4달 동안 팽팽한 경쟁 구도가 예상된다.

일부 유권자들이 기성 정치인을 싸잡아 쓰레기 취급하지만 그런 태도로는 정치를 바꿀 수도, 우리 삶을 좀 더 나은 방향으로 개선하기도 어렵다. 온전히 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그 중에서도 더 나은 사람을 지원해 주고, 정말 당선되어서는 안 될 사람을 골라내야 한다. 그래야 순천을, 우리나라를 좀 더 살기 좋은 나라로 바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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