굽은 허리 때문에 일상생활이 불편한 할머니지만 뻘 배를 타고 나가기만 하면 할머니는 갯벌을 누비는 행복한 운전자가 된다. 오늘도 할머니는 순천만에 나가 욕심내지 않고 자연이 주는 만큼만 덤장에 걸린 칠게를 수확해 왔다. 그 소중함을 알기에 할머니의 발이 되어주는 뻘 배를 손질하고 안전하게 묶어두는 일은 할아버지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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