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박람회장에서 순천만을 연결하는 순천만소형경전철(PRT) 사업이 공사기간을 변경하여 8월 15일 영업시운전을 한다.

순천만소형경전철 사업은 감사원 감사에서도 지적하였듯이 사업자 선정부터 법을 어기면서 무리하게 시작된 사업이다. 순천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에서도 협약서 제24조의 사업시행자의 의무 불이행을 공식적으로 확인하였기에 순천만에 건설된 교량 구조물 등을 포함한 모든 시설물을 철거하라는 요구를 하기도 하였다.
정원박람회와 순천만경전철사업을 추진한 노관규 전 시장의 중도사퇴로 당선된 조충훈 시장은 대책위에서 지적한 협약서의 독소조항을 재협상을 통해 개선하고 박람회 개막에 맞춰 개통을 장담하였다. 그러나, 박람회 개장에 맞춰 운행한다던 순천만소형경전철에 대한 충분한 해명도 없이 공사기간이 변경되었고, 정원박람회 폐막을 두 달 앞둔 시점에서 안전에 대한 확신도 없이 정원박람회장을 찾은 관람객을 대상으로 무료 운행을 한다고 한다.

탈법으로 시작한 순천만소형경전철 사업이 시민사회와 시의회의 요구를 귀담아 듣지 않고 억지 운행을 강행한다는 것은 안전에 대한 담보도 없이 오직 정원박람회장의 새로운 교통수단을 빙자한 놀이기구로 관람객을 유인하겠다는 유치한 발상 그 이상도 아니다.

순천만소형경전철이 운행되는 것은 법에 건설·설비기준이 미처 마련되지 않았더라도 신기술을 적용한 궤도시설의 설치가 가능한 특별건설승인 제도를 도입하였기 때문이지 결코 신기술이 탑승객의 안전을 담보하고 자연경관과 생태를 보호하기 때문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포스코가 개발했다는 신기술을 적용한 순천만소형경전철이라는 무인궤도차량에 대한 안전검증을 정원박람회장을 찾은 관람객을 대상으로 하겠다는 것이다. 노선이 지나가는 이사천과 동천 합수지점은 멸종위기종 노랑부리저어새와 붉은발말똥게의 서식지이다. 이미 궤도건설 만으로도 경관훼손과 함께 생태적 교란이 발생되었다. 더구나 이 사실을 묵과한 채 정원박람회장을 찾은 관람객을 시운전 차량에 탑승시킨다는 것은 자연을 함부로 대하는 시정은 시민의 안전조차 함부로 한다는 반증이다.

순천시는 구호만 생태를 외칠 것이 아니라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에도 걸림돌이 될 만큼 순천만 기수지역의 생태와 경관을 훼손하는 순천만 소형경전철사업에 대한 재고를 다시 한 번 촉구한다.

강감정
환경운동연합 집행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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