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직은 2002년부터 4조3교대 시행 중

현대하이스코 순천공장에 다니는 정규직노동자들은 2002년 2월에 4조3교대로 전환하였으나, 비정규직노동자들은 11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3조3교대로 일하며 차별받고 있다. 이에 현대하이스코비정규직지회(노조)는 지난 9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4조3교대 실시’를 촉구하며 공장 앞 천막농성에 들어갔다.

노조는 2012년 단체교섭 결과 4조3교대를 시행하기 위한 근로조건개선위원회를 구성하고 노사가 각 4조3교대 시행을 위해 외부기관에 자문을 맡겼다. 노조가 의뢰했던 자문결과 보고서에 의하면 ‘3조3교대에서 1개조를 신설할 경우 79명을 신규채용 해야 하며, 비용은 16억원 가량 든다. 이는 연 매출액 9조원을 올리고 있는 현대하이스코에서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승철 현대하이스코비정규직지회장은 “현대하이스코 순천공장 비정규직노동자들은 평균 노동시간 2920시간(우리나라 평균노동시간 2090시간)으로 살인적인 장시간 노동을 하고 있다”며 “현대하이스코가 9조원의 매출을 올리는 대기업으로 성장한 것은 바로 비정규직노동자들이 24시간 계속 생산을 했기에 가능한 것이다”고 밝혔다.

또한 “4조3교대를 시행하게 되면 비정규직노동자들의 정신적, 육체적 피로가 줄어들어 생산성 향상과 산업안전에도 기여할 것이며, 순천지역의 제일 큰 대기업으로서 지역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비정규직노동자의 4조3교대 요구를 수용하라고 주장했다.

 
▲ 현대하이스코 비정규직노동자들이 8월 9일‘4조3교대 실시, 현대하이스코 결단 촉구’를 요구하며 지도부 삭발식(아래)과 조합원 결의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한승철 지회장을 비롯한 4명의 집행부가 삭발식을 진행하고, 현대하이스코 측에 지난해 단체교섭에서 약속한 4조3교대 실시 결단을 촉구하며 공장 앞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저작권자 © 순천광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