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 맞아 금당KT~해룡농협 100여기 게양
올해는 금당중앙상가번영회 회원 일동도 동참

지난 9일(금) 한글날을 맞은 왕조2동 일대는 온통 태극기로 물결쳤다. 금당KT에서 해룡농협까지 도로변 상가건물마다 태극기가 걸렸다.

지난 2003년부터 국가기념일마다 혼자서 왕조2동 일대에 태극기를 게양해 온 이인수 씨의 태극기 사랑이 13년째 이어지면서 금당중앙상가번영회 회원들에게 전파된 것이다.         

▲ 이인수 할아버지
태극기 할아버지로 불리는 이인수(78세, 사진) 씨는 사비를 들여 2003년부터 도로변에 태극기를 달기 시작했다.

그는 “월남전에 참전했을 당시 전사한 전우들이 태극기에 덮여 후송돼 가는 것을 보고 그때부터 태극기에 남다른 의미를 부여하게 된 것 같다”면서 “당시 태극기에 전우에 대한 애도의 마음을 실어 보냈는데 그때부터 태극기가 좋아지더니 늘 눈에 아른거린다”고 말했다.

이씨의 마음이 이웃들에게 전달되면서 처음엔 무심하던 주민들도 이제는 자발적으로 태극기 게양에 나서고 있다.

특히 이번 한글날에는 금당중앙상가번영회 40여명의 회원들이 태극기 게양꽂이 70여개를 직접 제작해 상가 건물마다 설치하는 등 태극기 달기에 적극 동참했다.          

이기재 번영회장은 “지난 6월 상가번영회가 만들어졌는데 첫 번째 사업으로 태극기 달기를 돕게 되었다”면서 “이를 계기로 상가번영뿐만 아니라 이웃의 어려움을 돌보고 사랑을 실천하는 번영회가 되도록 애쓰겠다”고 말했다.   

▲ 태극기 할아버지 이인수(78세)씨와 금당중앙상가번영회원들.

이인수 씨는 “전에는 게양꽂이가 없어 간판에 철사로 태극기를 겨우 게양했는데 상가번영회의 수고로 일이 수월해졌다”면서 고마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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