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1일, 순천팔마체육관 일원에서 진행
“지적장애인 삶 공유, 권익증진 계기될 것”

지적장애인의 삶을 이해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지적장애인의 권익증진을 위해 개최해 오고 있는 ‘전국 지적장애인 복지대회’가 올해는 순천에서 열린다.

지적장애인은 우리나라에 18만 6976명인 것으로 조사되었고, 순천에만 1055명의 지적장애인이 있다. 지적장애인의 경우 지능발달이 뒤지다 보니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주변 사람의 도움을 필요로 하며, 때로는 범죄의 피해자가 되기도 한다. 이 때문에 1971년 12월 20일 열린 UN총회에서 ‘지적장애인 권리선언문’이 채택되기도 했다.

‘전국 지적장애인 복지대회’는 지난 1984년부터 시작되었는데, 30회 째를 맞는 올해 대회는 ‘아름답고 밝은 세상, 우리가 만들어요’라는 주제로 10월 21일(수)부터 2박 3일 동안의 일정으로 순천에서 열린다.

10월 21일(수) 오후 4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지적장애인 예술제와 체육대회, 순천만정원 관광 등의 행사가 진행된다. 구체적으로 보면 10월 21일(수) 오후 6시 30분부터 순천팔마체육관에서 가수의 축하공연과 함께 15개 지적장애인팀이 노래나 연극 등의 공연을 펼치는 예술제가 열린다.

22일(목) 오전 9시에는 웨딩데이컨벤션에서 지적장애인 52명이 참여하는 자기권리 주장대회가 진행된다. 학생부와 일반부로 나눠 진행하는데, 지적장애인이 사회생활을 할 때 자기 권리를 잘 표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이다.

22일(목) 오후 1시부터는 순천팔마체육관 일원에서 480명의 지적장애인이 참가한 가운데, 승부차기와 훌라후프, 이어달리기, 줄다리기 등을 겨루는 체육대회가 열린다. 폐막식은 23일(금) 오전 9시 순천팔마체육관에서 진행된다. 폐막식 때는 시상과 함께 참가자를 대상으로 경품 추첨 등이 이뤄진다. 행사기간에는 순천팔마체육관 일원에서 전기발전 자전거 체험과 천연비누 만들기, 커리커쳐 그리기, 풀잎공예, 우리지역 특산품 판매전 등이 펼쳐진다.

이번 행사를 주관하는 전남지적장애인복지협회 이용호 회장은 “전국 지적장애인 복지대회는 1984년부터 1997년까지는 서울에서 개최해 오다가 1988년부터 전국을 순회하며 열고 있는데, 전남에서는 처음으로 열리는 행사”라고 했다.

이용호 회장은 이어 “지적장애인의 경우 주변 사람의 도움이 필요한 만큼 이번 행사를 위해 순천의 봉사단체가 각 시․도 선수단과 결연을 맺고 지원활동을 하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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