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택

 
많은 지구인들이 새로운 세상을 꿈꾸고 동경하고 있다. 자꾸 대안을 모색한다.
대안교육, 대안에너지, 대체의학, 대안화폐 등 모두가 지금과는 다른 세상을 갈망하고 있다.
요즈음은 협동조합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왜 이럴까? 지금 이 세상이 재미가 없고 매력이 없기 때문이다. 시효가 지나간 약처럼, 다 된 건전지처럼 더 이상 의미있게 작동하지 않는다. 사람들이 최소한의 품위와 자존감을 느낄 수 있어야 하는 데 그것이 어렵다.
사람들이 평가절하된 인생을 살고 있다. 동물보다 격이 떨어진 삶을 사람이 살아야 하는가?
이 세상을 지배하는 힘들이 있다. 자본권력, 정치권력, 언론권력, 종교권력이 그들이다.
이러한 힘들이 서로 협력하고 유착하여 현재 전 지구를 규정하며 통제하고 있다.
1%도 안 되는 이들이 전 인류와 생명체를 옥죄고 있다. 이들이 온갖 호사를 누리면서도 민초들과 생명들을 편안하게 해준다면 그래도 이해할 수 있겠는데 현실은 정 반대다.
인류는 많은 문제 앞에 서있다. 에너지 위기, 생태위기, 경제위기, 양극화, 영혼의 상실 등 숫한 도전에 직면해 있는데, 이 세계의 지배자들은 좀처럼 해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들은 무능과 무력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기존의 패러다임으로 해결할 수 없는 형국이 되었다.
지금 여기에 살면서 이미 새로운 세상, 미래를 사는 사람들이 많다.
물론 이들도‘먹고 살기 바쁜’이 구조에서 완전히 자유롭지는 못하지만, 마음의 지향점과 삶의 결은 분명 다르다.
이 구조에 온전히 매몰되거나 마취되지 않고, 마음 한켠에서는 어려운 사람들을, 이웃을, 사회를 걱정하고, 자신이 할 수 있는 범위에서 무언가를 하고 있다. 때때로 몸으로, 마음으로, 시간으로, 돈으로 참여하고 연대하고 봉사하며 살아간다. 남의 눈에 두드러지게 띄지는 않지만, 삶의 향기와 품격이 다르다.
세상이 추구하는 성공과 출세에 대해 담담하고, 대지위에 똑바로 서고, 나무나 하늘을 볼 때 떳떳하다.
이들은“좁은 문이 생명으로 인도하는 길이다”는 어느 경전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간디의 다음 말에 동의한다.“이 지구는 모든 사람들이 인간답게 살기에 충분히 풍요롭다. 그러나 한 사람의 욕망을 충족시키기에는 부족하다.“
새로운 세상이 오고 있다. 많은 지구인들이 꿈꾸며 그리는 새 세상은 저만큼 오고 있다.
우리는 해 뜨기 직전이 캄캄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기존의 구조가 혁파되는 과정에서 상당한 혼란과 어려움이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경쟁, 지배, 독점, 이윤의 세상이 물러가고 훨씬 따뜻하고 부드럽고 인간적인 세상이 오고 있다.
지금과는 류가 다른 상생, 공존, 배려, 평등의 세상이 오고 있다.
“당신은 어찌 그것을 아는가?”라고 물으면, 나는 이렇게 답하고 싶다.
“전 우주를 다스리는 힘이 있다고 믿는다. 그것을 하나님, 신, 자연, 도(道), 섭리 등 어떻게 불러도 좋다. 나는 도(道)라고 부르고 싶다. 물론 도는 지금 지구를 지배하는 모든 힘들보다 훨씬 크고 강하다. 도는 사람이 이해할 수 없는 신비롭고 불가사의한 에너지인데, 다시 말하자면 조화와 균형을 선호한다. 세상이 도에 너무 어긋나서 이제 이 에너지가 작동하기 시작했다. 사물의 이치가 그러하다. 아무도 이것을 거스를 수 없다.”

박종택
귀촌하여 텃밭가꾸기에 재미를 느끼며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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