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교육청, 학부모 등 의견 수렴 중
중학교 부족한 신대지구로 이설 계획

학생 수가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는 순천삼산중학교의 신대지구 이전 설치가 추진되고 있다. 중학교가 부족한 신대지구의 통학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서이다.

지난 1971년 3월 순천시 매곡동에 문을 연 순천삼산중학교. 올해 2월까지 44회까지 졸업했고, 졸업생이 2만 2565명에 달한다. 한해 평균 512명이 졸업했다. 이처럼 대규모 학교였던 삼산중학교가 원도심 공동화 현상의 직격탄을 맞았다. 1990년 이후 계속된 신도시 개발로 원도심의 인구가 빠져나가면서 삼산중학교에 진학하는 학생이 급감했다. 2015년 8월 현재 삼산중학교는 3학년 4학급 133명, 2학년 3학급 94명, 1학년은 불과 2학급 45명에 불과하다. 매년 극심한 신입생 모집 난을 겪고 있다.

이에 반해 택지개발과 함께 2012년부터 입주가 시작된 순천시 해룡면 신대지구는 종전 해룡면소재지에 있던 순천승평중학교를 신대지구로 이전 설치했음에도 불구하고 늘어나는 중학교 신입생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 특히 신대지구는 올해도 아파트 입주가 계속될 예정이어서 신대지구 주민들 사이에 중학교 신설 요구가 높다.

해룡면 출신의 임종기 시의원은 “올해도 신대지구에 거주하는 일부 학생이 신대지구 밖에 있는 중학교로 진학했다고 하는데, 승평중학교 하나밖에 없는 상황에서 신대지구의 아파트 입주가 완료되면 300~400명 정도가 신대지구 밖에 있는 중학교로 진학해야 하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 때문에 삼산중학교의 신대지구 이전이 추진되고 있다. 순천교육지원청 최병철 교육협력담당은 “순천시 전체로 보면 중학교 신입생 수가 모집정원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데, 신대지구에 중학교가 부족하다고 새학교를 지을 수 없다는 게 교육부 입장”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학교를 새로 짓는 것 보다 학생수가 급감하고 있는 삼산중학교를 신대지구로 이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라남도의회 교육위원회 한택희 도의원도 “교육부에서 학교 신설 예산은 주지 않는다. 그래서 승평중학교의 이설 사례처럼 삼산중학교의 이설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삼산중학교 학부모나 동문의 동의가 중요하다”며 “삼산중학교를 이설하면 현재의 삼산중학교 부지는 순천시의 도시재생 차원에서 활성화시키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산중학교의 이설 계획과 관련 순천교육지원청 최병철 교육협력담당은 “삼산중학교의 이설이 결정된 것은 아니다”고 전제하면서도 “삼산중학교 학부모나 지역주민의 의견을 9월 15일까지 수렴한 뒤 이설이 필요하다면 순천교육청에 ‘이설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협의해 나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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