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도교육청에 남도예술고 설립 건의
도립미술관 연계...옥룡중ㆍ동초부지 제안

【남해안권 시민언론 네트워크 = 광양시민신문 / 박주식 기자광양시가 전라남도교육청에 (가칭)남도예술고등학교의 광양 설립을 건의했다.

시는 지난달 31일 전남도교육청을 방문해 광양에 도립미술관이 유치됨에 따라 이와 연계해 예술인 양성의 기반인 중등교육기관이 필요하다며 남도예술고를 광양에 설립해 줄 것을 건의했다.

전남도교육청은 오는 2018년 개교를 목표로 전남 동부권에 음악, 미술, 무용, 국악 등의 과목으로 학년당 5학급, 총 300명 규모의 예술고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 도 교육청산하 전라남도교육연구정보원은 전남동부권 예술고 설치 타당성조사 연구용역을 추진 중으로 이달 말쯤 마무리할 예정이다.

교육연구정보원은 지난달 20일 전남 동부권 시군에 설립 의견을 요청했고, 시는 지난달 20일 유치 의견서를 제출한데 이어 23일엔 옥룡중학교와 동초등학교 현장답사를 마친바 있다.

도 교육청은 용역결과가 나오면 자체 심의위원회를 개최해 (가칭)남도예술고등학교 설립여부를 확정하고, 내년 2월 교육부에 예술고 설립 지원신청을 하게 된다.

이후 내년 3월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의 최종결정이 나면 도 교육청은 지역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자치단체나 교육지원청의 의견을 들어 적정부지에 예술고를 설립하게 된다.

시가 이날 전남도교육청을 방문해 남도예술고 광양 설립을 건의한 것은 광양시가 예술고 설립에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있으며 적정 부지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을 미리 알리기 위한 것.

시는 남도예술고 유치 강점으로 전남도내 최고의 충분한 재정적 지원 역량과 교육지원사업 예산 지속 투자, 전남도립미술관 유치, 사라실 예술촌 건립, 동ㆍ서통합 남도 순례길 조성사업으로 방문객 증가 예상 등을 제시했다.

또 예술고 설립 위치로 옥룡중학교 폐교 부지와 동초등학교 부지를 제안했다.

폐교 이후 다양한 활용방안이 모색되고 있는 옥룡중학교 폐교 부지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예술적 감각이 조화를 이룰 수 있는 곳이다.

동초등학교는 현재 학생들의 수업이 이뤄지고 있는 곳이나 목성지구 개발이 완료되면 동교를 목성지구로 이전을 추진하고, 남게 되는 부지에 예술고를 유치한다는 안으로, 도심지 일뿐만 아니라 전남도립미술관, 남도순례길, 유당공원, 인동 숲 등과 연계해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시 관계자는 “도립미술관과 연계해 동부권 문화도시의 면모를 갖추고 글로벌 예술인 양성을 위해 남도예술고 유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광양시의 강점을 최대한 부각시키고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해 남도예술고 유치가 성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남도예술고 유치관련 순천시는 지난 2011년 학부모연합회와 교육단체 등이 시민유치위원회를 조직했으며, 지난해 8천여 명의 서명부를 전남도교육청에 제출하는 등 시민단체에서 주도적으로 전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도교육청이 남도예술고 설립을 확정하고 교육부의 승인을 받게 되면 내년 초 남도예술고 유치를 두고 전남 동부권 지자체 간 또 한 번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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