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복공동구매는 교복 거품값을 제거하기위해 학부모가 중심이 되어 시민운동으로 시작되었다. 순천에서도 2001년에 전남에서는 최초로 연향중과 이수중 학부모 운영위원이 교복공동구매를 실시한 후 올해로 13년째이다. 2013년에도 순천 교육지원청의 적극적인 지원과 학부모와 추진협의회 회원들의 봉사로 13개 중학교와 11개 고등학교가 참가하고 있다. 순천 교육공동체시민회의 산하에 교복공동구매 추진협의회를 결성한 후 지금까지 학부모들에게 누적금액으로 약 50억원의 경제적 이득을 안겨준 것으로 평가된다.

공동구매는 학생들에게 합리적인 소비생활과 소비자권리가 무엇인지를 알려주는 산교육이 되고, 지역의 영세한 교복 맞춤업체들은 고용창출을 통해 지역경제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설명회나 공개입찰 때 학교에서 올바른 학부모의 역할은 무엇인가와 학교현장의 애로사항을 공유한 후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교육의 장이 되기도 한다. 또한 중학생들은 하복부터 교복을 입도록 하여 성장에 따른 재구매를 안하도록 하는 간접 효과를 얻기도 하였다. 지역 업체인지라 A/S도 3년을 보장해주는 이득이 있다.

다만, 최근 들어 참여 학교 수는 늘었지만 학생들의 참여율이 40%대로 떨어졌다. 이는 일선 학교장님들의 적극적인 관심, 그리고 부모와 학생과의 소통으로 극복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김옥서
교복공동구매추진협의회 위원장

 

저작권자 © 순천광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