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게, 붉은발 농게, 비단 짱뚱어, 말뚝 망둥어… 녀석들이 사는 순천만 갯벌의 생활은 궁핍하지도 치열한 삶의 경쟁도 없다. 너른 갯벌에 뒹굴며 서로를 교감하며 사는 것. 갯벌에 그늘을 드리우는 꽃이 피지 않아도, 향기 나는 바람을 쫒아가는 사치스런 모양새를 내려고 하지 않는다. 자연이 주는 혜택 안에서 무더운 한여름 녀석들이 살아가는 삶의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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