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남해파워, 4개 마을과 부지사용계약 한 사실 확인
업체‘3MW급 15기 계획’군“실효성 검증 중”밝혀

【남해안권 시민언론 네트워크 = 남해타임즈/김광석 기자】그동안 풍문으로만 떠돌던, 망운산에 풍력발전단지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추진하는 투자자의 실체가 확인됐다.

이 업체의 이름은 ‘남해파워’라는 주식회사(대표 이성훈)다. 이 업체는 그동안 풍력발전기를 세울 부지를 물색한 다음 서면 중리, 남상, 노구, 염해 4개 마을 개발위원회와 해당 부지를 각각 매매 또는 임대하는 내용의 계약서를 체결하고 계약금 중 일부를 지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업의 총괄본부장을 맡고 있는 차근열 전 남해군상공협의회장은 “망운산 정상부에 풍력단지를 만들기 위해 ‘(주)남해파워’라는 법인을 만들었고 이 법인에 의해 이들 4개마을과 부지사용에 관한 협의를 진행해왔다”고 밝혔다.

▲ SK건설이 추진한 제주도의 풍력발전단지.

그는 또한 “풍력발전단지의 규모는 3MW급 풍력발전기 15기로 총 발전량은 45MW”라고 설명하면서 “현재 기본계획에 대한 지식경제부의 심의는 통과됐으며, 앞으로 남해군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면 경남도와 협의를 거쳐 산업자원부의 승인을 받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나아가 그는 “이 사업이 확정되면 SK건설, 한국남부발전, 포스코건설, 교보생명 등이 투자를 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놓고 있다”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남해군의 결정을 받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그동안 남해군 경제과에 의향을 밝히고 논의를 진행해왔으며 유사한 풍력발전단지를 견학하는 등 과정들을 거쳐 앞으로 한두 달 안에 주민설명회를 개최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이 사업이 상당히 구체적인 계획 아래 추진돼왔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이에 따라 군민들 사이에는 찬반논쟁이 본격적으로 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 업체는 그동안 군민들 사이에 찬반논쟁이 일 경우 일을 추진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 아래 최대한 비밀을 유지하면서 부지를 확보하는데 집중해왔던 것으로 보인다. 사용부지에 대해 주민들과 계약서를 작성하고 계약금까지 치른 것으로 보아 이 일이 말에 그칠 일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남해군 경제과 투자유치팀은 이 업체의 투자계획이 과연 실효성이 있는 계획인지에 대해 신중한 자세로 검토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장명정 팀장은 “아직 해당업체로부터 사업신청서를 접수받지 않아 군의 입장을 밝힐 수 있는 내용도 없고 그럴 단계도 아니다”면서 “업체의 말만 아니라 그동안 여러 경로를 통해 파악한 정보를 바탕으로 면밀하게 검증해보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덧붙여 “이 사안에 대해 군민들 사이에 조급한 논쟁이 대두될 경우 실효성 있는 검증작업이 어려울 수 있다”는 걱정을 내비쳤는데 이 같은 실무팀장의 태도가 현재 남해군의 입장을 설명해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일에 대해 비교적 소상히 알고 있는 A씨는 “풍력발전단지 역시 환경영향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므로 찬반을 결정하기 전에 풍력단지가 우리에게 미칠 환경영향을 충분히 군민들에게 알린 다음 군민들이 충분한 시간을 갖고 신중하게 판단하게 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저작권자 © 순천광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