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 등‘희망버스’제안해 출발

▲ 울산 현대자동차 철탑 고공농성장, 현대자동차 사내하청노동자 최병승·천의봉씨는 대법원 판결대로‘정규직 전환’촉구를 요구하며 지난 겨울 추위를 뚫고 올 여름 폭우와 폭염속에 9개월째 고공농성중이다.
울산 현대자동차 사내하청노동자들의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며 철탑농성에 들어간 고공농성자들을 응원하는 희망버스가 오는 20일, 1박 2일 일정으로 진행된다. 서울을 중심으로 각 지역에서 출발한 희망버스는 오후 5시 울산에 도착, 결의대회를 진행한 다음 현대차 울산공장으로 집결해 철탑문화제를 진행할 예정이다. 다음날 오전, ‘비정규직 2차 힘 모으기’도 진행한다. 대법원은 2010년 7월 22일 “2년 이상 근무한 현대차 사내하청 노동자판결했으나 현대자동차측은 3년이 지난 현재까지 여전히 법원 판결을 따르지 않고 있다.

전남동부권에서 현대차 희망버스를 조직하고 있는 박정훈(민주노총 현대하이스코 비정규직지회)씨는 “2011년 현대중공업 김진숙 지도위원을 살리고, 정리해고자를 복직시키자며 함께 했던 희망버스의 마음을 되살려 순천, 광양, 여수에서 마음을 모아 희망버스를 다시 한 번 운행해보자”고 밝혔다.

전남동부권에서 출발하는 희망버스는 민주노총 금속노조를 비롯하여 지역의 노동·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함께 할 예정이며 7월 20일 오후 1시, 순천 조은프라자 주차장에서 출발할 예정이다.

한편 철탑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는 울산 현대자동차 사내하청노동자 최병승·천의봉 씨가 정규직 전환을 촉구하며 15만4천 볼트 송전탑 고공농성을 시작한 지 9개월이 지났다. 농성자들의 건강이 급속히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들 농성자들을 응원하기 위해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 한상균 쌍용차동차 전 지부장, 이충연 용산철거민대책위 위원장 등 50명의 고공농성 경험자들이 지난 6월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차 희망버스’를 제안했다.

309일 한진중공업 고공농성을 진행했던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은 “무더위와 장마철이 찾아오고 태풍도 예상되면서 혹독했던 지난 겨울보다 더 큰 고비를 맞을 수도 있다. 춥고 더운 것보다 힘든 것은 고립감이다. 아무도 주시하지 않을 때, (농성자들은) 사람들이 상상도 못할 만큼 힘이 든다”며 7월 20일 전국에서 희망버스를 타자고 호소했다.
※ 담당자 연락처 : 010-2040-3463
 

저작권자 © 순천광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