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진옥
순천기상대장
화려하고 아름다웠던 꽃이 지고 어느덧 새파란 잎이 자라나 싱그러움을 발산하는 계절이 성큼 다가온 듯하다.

봄을 더 만끽하기도 전에 5월 25일과 26일 순천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표될 만큼 더위가 더욱 일찍 찾아왔다. 5월 26일 순천의 낮 최고기온은 32.8도, 광양은 33.8도, 구례는 34도까지 올라갔다.

서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맑은 날씨가 유지되면서, 서풍을 타고 따뜻한 공기가 불어와 강한 일사와 함께 지형적인 원인 등으로 공기가 데워진 탓에 전국이 예년보다 5∼10℃ 높은 더운 날씨를 보인 것이다.

이처럼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여름철 폭염현상이 빨라지면서 작년에 이어 올해도 5월 말부터 일부지역에 특보기준에 해당하는 폭염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그래서 기상청에서는 6월∼9월에 한하여 운영하던 폭염특보를 올해 5월 1일부터 연중으로 확대하여 운영하고 있다. 

기상청은 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의 상태가 2일 이상 지속 될 것으로 예상되면 폭염주의보, 낮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 폭염경보를 발표한다. 폭염특보가 발표되면 가급적 한낮에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서늘한 아침이나 저녁시간대에 야외활동을 하는 것이 좋다. 실내에서는 햇빛을 가리고 통풍이 잘 되도록 환기시켜야 한다. 그리고 평소보다 물을 자주 먹는 등 건강관리에 신경써야 한다.  

올 여름(6∼8월)에는 더위가 일찍 찾아 올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6월에는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강수량은 평년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부지방에는 장마도 늦고 비의 양도 적어 7월까지 더위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폭염에 의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폭염특보 등 기상청에서 발표되는 기상정보에 귀를 기울여 더운 여름을 현명하게 대비하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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