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진경 홍진경 늘건강통증의학과 원장

 
일상생활에서 허리를 삐면 허리주변 근육이 경직돼 통증과 움직임의 제한이 오며 x-ray상에 허리와 골반의 틀어짐이 보입니다.

보통 허리를 삐게 되면 인대가 삔 것(요추 인대 염좌)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x-ray뿐만 아니라 MRI에서도 인대가 늘어난 것은 객관적으로 잘 볼 수 없고 진료경험상 허리주변 근육의 경직이 주 증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치료하면 호전되는 것으로 보아 허리를 삐는 것(요추염좌)은 주로 근육의 경직현상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이는 어느 날 갑자기 아무런 이유 없이 발생하는 것이 아니고 평소 근육의 긴장(잠복성 통증유발점)으로 허리 나 골반 주변이 뻐근하고 불편했던 사람들이 물건을 잘못 들거나 운전, 평소 안하던 삽질이나 톱질 등을 하다 보면 일어나기 쉽습니다. 평소 자신이 가지고 있던 근육의 긴장(통증유발점)이 활성화되어 경직이 나타나고, 앉았다 일어나거나 날씨가 쌀쌀해도 생길 수 있으며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걷기도 힘들고 허리를 숙이거나 뒤로 젖힐 때 매우 불편해 일상생활이 불가능하기도 합니다.

치료는 경직된 근육을 빨리 풀어주는 것이 관건이어서 근육의 경직을 풀어주는 제반치료 및 제자리걸음 등의 허리스트레칭을 매 시간마다 5분 이상씩 하고 당분간은 의자에 앉아있거나 운전을 하면 근육의 경직이 오래 가기 때문에 치료할 때만이라도 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인터넷이나 신문 등의 의료정보 등을 보면 허리를 삔 후 48시간이내는 침대에 누워있거나 해서 활동을 제한하는데 진료경험상 이렇게 되면 치료가 훨씬 오래 걸리며 오히려 제자리걸음 등의 허리 스트레칭을 하고 몸을 움직여 주어야 빨리 회복됩니다.

그리고 평소 객관적으로 MRI 상 디스크(추간판탈출증) 소견이 있다고 하더라도 디스크의 주 증세는 신경장애로 인한 하지의 저림이나 쑤시는 통증이고 알려져 있는 것과는 달리 허리통증과는 거의 관계가 없기 때문에 요추염좌의 증상과도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홍진경 원장은 홈페이지(www.jkpain.co.kr) 와 페이스북‘닥터홍의 건강칼럼’을 통해 잘못된 의료정보를 바로잡고자 노력하고 있다. 전남대의과대학 졸업,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대한통증의학회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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