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명 중 7명 A형간염 양성판정
확산 방지위해 예방접종 등 조치


순천의 B고등학교에서 A형간염이 집단발병해 보건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와 전라남도는 긴급 역학조사를 하고, 예방접종과 양성환자 격리조치를 취하고 있다.

지난 5월 11일 순천의 한 고등학교 재학생 2명이 각각 A형간염 양성환자로 신고되었다. 전라남도는 환자와 접촉이 많았던 2개 학급 학생 전원과 급식소 종사자 등 75명의 대변을 채취해 질병관리본부에 의뢰했는데, 이중 7명이 A형간염 양성판정을 받았다고 5월 23일 발표했다. 

또 5월 22일에는 보성군에 있는 한 고등학교에서 유행성이하선염 역학조사를 하던 중 10명의 학생이 기침을 동반한 증상이 있어 백일해를 의심, 가검물을 채취해 질병관리본부에 뢰해 검사한 결과 8명이 백일해 양성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전라남도는 보건소, 교육청 등과 함께 양성자 격리조치와 함께 학부모를 통해 학생 예방수칙을 문자로 발송하고, 학교 안의 급식실과 화장실 살균 소독 등을 실시하고 있다.

또 지역 내 확산 방지를 위해 A형간염 백신 800명 분과 백일해 백신 900명 분, 항생제 900정 등을 확보하고, 26일부터 전염병 발생 학교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예방접종을 하고 있다. 

전라남도는 “인근 학교로 전파되는 것을 막기 위해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의 예방접종 대상자를 파악해 조기에 예방접종을 하도록 조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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