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벌연구소, 어린 대하 2000만 마리 방류

대하 생산량이 급감하면서, 국제갯벌연구소가 대하 자원을 보전하기 위해 어린대하 방류에 나섰다. 전라남도해양수산과학원 국제갯벌연구소에 따르면 2007년 463톤에 이르던 대하 생산량이 매년 급감하고 있다.

2010년에는 26톤으로 줄어들더니 2014년에는 13톤으로 줄어들었다. 지난 7년 동안 97% 이상 급감하는 추세이다. 이처럼 대하 생산량이 급감한 것은 2000년 초반 흰점바이러스 등의 질병 감염으로 대하 양식산업이 붕괴되면서 자연산 생산량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대하 생산량이 급감하면서 국제갯벌연구소는 연안 어장의 대하 자원 회복을 위해 2013년부터 대량으로 종묘를 생산해 지난해까지 신안과 무안 등 7개 시·군 17개 해역에 4500만 마리의 어린대하를 방류했다. 

올해도 지난 5월 15일(금) 대하 종묘 2000만 마리를 여수와 고흥 등 6개 시·군 7개 해역에 방류했다. 국제갯벌연구소가 이날 방류한 어린 대하는 지난 4월 고흥에서 확보한 자연산 어미대하 150마리로부터 알을 받아 부화 산란 후 30일 동안 관리한 것으로 평균 크기가 1. 2cm 정도다.

이번에 방류한 대하는 생존율과 성장도가 높아 올해 10월 이후 체장 15∼18㎝(체중 40g 내외)의 크기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어린 대하는 멀리 이동하지 않고 연안에 머무는 습성을 감안할 때 이번 방류로 약 15억 원 상당의 소득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전라남도해양수산과학원 이인곤 원장은 “앞으로도 지역 환경에 적합한 낙지, 주꾸미, 백합 등 경제성 있는 고소득 품종에 대한 연구개발로 연안 어장 자원 회복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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