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288명, 순천YMCA서 시국선언
12일 탑웨딩홀에서 박주민 초청강연
매주 목요일 연향 국민은행 촛불집회

 

 

민주주의를 훼손한 국정원의 불법적인 선거개입을 규탄하는 시국선언이 시민운동으로 전환될 전망이다. 시국선언에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국정원 사태의 진상을 알리기 위한 초청강연과 촛불집회로 확산되는 것이다.

7월 1일 순천시의회가 국정원의 선거개입을 규탄하는 시국선언을 한 이후 오늘은 순천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오후 2시 순천YMCA에서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순천시민 시국선언’을 했다. 이날 시국선언은 3일밖에 되지 않는 짧은 준비기간에도 불구하고, 각계의 순천시민 288명이 참여했다.

시민들은 시국선언문을 통해 “국정원은 인터넷을 통해 여론을 조작하고, 경찰은 사건 수사결과를 고의로 은폐하고 왜곡했다”며 “이는 공안기관의 불법적인 선거 개입이며, 전대미문의 선거조작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국민의 피로 일궈 온 민주주의가 심각하게 도전받고 있는 만큼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서는 시민의 행동이 필요하다는 인식이다.

이들은 시국선언문을 통해 “원세훈과 김용판 등 관련자 구속과 철저한 진상규명,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원 사태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시국선언문은 순천환경련 허형팔 순천청년연대 김준희 전 대표, 순천대학교 임이경 학생이 공동으로 낭독했다.

오늘 시국선언을 계기로 순천지역에서 국정원의 불법 선거 개입에 대한 규탄활동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날 시국선언에 참가한 시민․사회단체와 시민들은 오는 12일(금) 오후 7시에 탑웨딩홀에서 박주민 변호사를 초청하여 국정원 사태에 대한 시민설명회를 갖는다. 박주민 변호사는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와 진선미 국회의원과 함께 표주박(표진박)으로 불리우며, 국정원 사태 진상규명에 앞장 서 활동해 온 사람이다. 따라서 박주민 변호사의 시민설명회에 참여하면 국정원 사태의 본질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순천지역의 시민․사회단체는 또 앞으로 매주 목요일 연향동 국민은행 앞에서 촛불집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국정원의 불법적인 선거 개입을 규탄하는 시민들과 함께 관련자 처벌과 재발 방지를 촉구하기 위해서다.

이 외에 순천대학교 교수들도 ‘순천대학교 교수 시국선언’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국정원의 불법 정치개입 규탄 활동 확산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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