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조곡동 일대, 주민·단체 공동참여

순천시 조곡동은 순천을 보여줄 수 있는 아름다운 자연과 역사문화, 마을이 자리잡은 곳이다. 봉화산, 죽도봉공원, 팔마비, 연자루, 환선정, 동천벚꽃길, 장대다리, 순천역, 철도관사마을, 영화‘사랑방손님과 어머니’의 무대 둑실마을 등이 그곳이다. 하지만 원도심 조곡동에 사는 사람들조차 무심히 지나치거나 미래세대에게 자랑할 만한 가치와 기억으로 이야기해주는 일은 드문 일이다.

3월 29일 오후 2시 철도노동조합 2층 교육실에서 철도역사문화마을만들기 추진위원회 워크숍이 3시간 동안 열렸다. 오래된 미래‘마을’을 새롭게 조망하고 주민들의 힘으로 마을의 자원과 역사를 찾아내어 마을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가기 위한 첫걸음을 뗀 것이다.

워크숍에는 조곡동 주민자치위원회, 철우회, 철도노동조합, 철도협동조합, 한국철도공사 전남본부, 조곡동 지역아동센터, 예술공간 돈키호테, 순천YMCA, 그린순천21, 순천대학교 우승완 박사 그리고 조곡동 주민 등 40여명이 참석하여 다채로운 내용의 교육과 영상, 마을비전과 우리가 만들 마을의 모습 등에 대해 토론했다.

특히 조곡동 주민자치위원회는 지난 2년 동안 조곡동의 많은 자원 중에서도 마을유래찾기의 성과물로‘조곡동 철도관사마을이야기’를 책자로 발간하여 철도관사마을을 중심으로 주민 주도형 마을만들기 사업을 추진하도록 하는데 큰 힘이 되었다. 이날 초대 추진위원장으로 선출된 기일성 위원장은“조곡동의 많은 자원 중에서도 일차적으로 철도관사마을을 중심으로 마을만들기사업을 진행하는데 좀더 많은 주민들이 참여하여 흥겹게 진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철도관사마을이라는 점에서 철도노동조합과 철도협동조합, 철도공사 전남본부가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점도 철도문화마을만들기사업에서 주목할 만한 점이다. 조종철 호남철도협동조합 사무국장은“철도관사마을은 철도역사와 깊은 관련이 있는 곳이고, 최근에 창립한 철도협동조합은 지역의 저소득층 지원 등 지역공동체사업을 중요한 역할로 생각하고 있어 앞으로 적극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철도문화마을만들기 추진위원회는 철도노조 2층 사무실 공간을 철도협동조합과 함께 사용하고 있으며 향후 아름다운 지역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주민과 함께 하는 마을만들기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추진위는 2013년 조곡동 철도 운동장이 시민체육공원으로 조성되고, 과거 철도 병원 관사는 철도 어린이집으로 바뀌는 등 철도와 관련된 역사 자원이 사라지는 시점에 맞춰 1차적으로‘조곡동 철도역사문화 마을지도 제작’,‘관사마을 사람들 구술생애사 제작’,‘조곡동 철도역사마을 공공디자인’,‘철도문화마을 여행코스 개발 - 철도마을 올레’,‘철도마을 사랑방조성’등의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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