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81억 원 → 95억 원으로 확대
광역지자체 최초 공공구매 공시제 도입

전라남도가 사회적경제기업에서 생산하는 제품 구매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81억 원이었던 사회적경제기업 제품 구매를 올해는 95억 원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사회적경제 기업의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가 판로문제 해결이다. 전라남도는 이 같은 사회적경제 기업을 위해 전국 광역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사회적경제 제품 공공구매 공시제를 도입해 사회적경제 제품 우선구매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라남도 소속 실·과·소뿐만 아니라 22개 시·군을 대상으로 지난해의 사회적경제 제품 구매 실적과 올해 구매계획을 파악해 3월 30일 전라남도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시했다.

이에 따르면 전라남도가 2014년에 사회적경제 기업의 제품을 공공구매한 실적은 81억 원이었다. 전라남도가 구매한 총액인 2498억 원의 3.27% 수준이다. 이는 2013년과 비교하면 1.1% 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그리고 올해는 공공구매 공시 대상을 사회적기업에서 마을기업과 협동조합 등 사회적경제 기업으로 확대해 지난해보다 17% 늘어난 총 95억 원 규모의 사회적경제 제품을 구매할 계획이다.

각 시·군별 사회적경제 기업 제품 구매액을 보면 여수시가 15억 4000만 원으로 가장 많고, 목포시가 14억 8000만 원, 순천시가 7억 4000만 원, 담양군 4억 6000만 원 순이었다. 여수시는 청원경찰 근무복과 여수관광가이드북을 사회적기업에 의뢰해 제작했고, 목포시에서는 아동급식지원사업을, 순천시에서는 무료급식사업을 사회적기업에 위탁했다. 화순군에서는 공공근로 일자리사업에 필요한 장갑 등을 사회적기업에서 일괄 구매해 읍면동에 배부했다.

전라남도 소속 실·과·소 중에는 방호구조과가 47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보건의료과는 공중의료 금연 단속조끼를, 전남도립대학에서는 학과 실습기자재 등을 사회적기업 제품으로 구매했고, 일자리정책실에서는 지난해 사회적경제 한마당행사 및 워크숍 개최 시 행사 부스를 사회적기업을 통해 설치했다.
 
 
저작권자 © 순천광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