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 일출 촬영을 마치고 화포해안 남도삼백리 길을 지나오는데 선박 모형으로 만들어 놓은 쉼터에서 외국인 여성 둘이 부스스 침낭 속에서 고개를 내민다. 독일에서 휴가를 왔다는 두 여성은 비박을 하면서 순천만을 느끼고 체험하는 멋진 시간이었다고 나이스(nice)를 연발했다. 관광이 대중화되면서 관광에 참여하는 사람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반면, 관광 자가 제공받는 관광서비스는 그 질적 수준이 높아지기보다는 오히려 낮아지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순천의 남도삼백리길을 다니다 보면 관광정보가 부족하다. 길 찾기도 어렵고 외국 관광객을 위한 안내판도 없다. 관광지는 개발되고 있으나 연출에 대한 연구 또한 크게 미진한 상태이다. 관광지가 어떻게 이용되고 있는가에 대한 관심과 연구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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