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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1 전국동시 조합장 선거 당선인 인터뷰
김신 기자  |  skim197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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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호] 승인 2015.03.19  11:4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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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치러진 5개 조합 첫 동시 조합장 선거에서 선거인수가 1000명 안팎인 소규모 조합에서는 현직 조합장이 수성에 성공한 반면 5000명 이상의 선거인수를 거느린 거대 조합에서는 현직 조합장이 도전 후보에게 약세를 보이며 낙선했다.

이 같은 결과는 이번 선거부터 적용된 ‘공공단체 등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이 매우 제한된 형태의 선거운동 방식을 허용하고 있어 현직 조합장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예상과 다소 어긋난 것이다.

특히 규모가 큰 조합일수록 현직 조합장이 당선될 가능성이 클 것이라는 예측은 순천지역에서는 정반대의 결과로 나타났다. 전국 최대 규모 순천농협에서 현지 조합장이 낙선했으며 5862명의 선거인수를 가진 순천시산림조합도 현직 조합장이 고배를 마셨다.  

이번 선거에서 선출된 5명의 당선인은 향후 4년의 임기 동안 쌀 시장 개방과 FTA 확산 등으로 농산물 가격 폭락이 구조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위기의 지역 농업을 책임지게 된다.

이에 본지는 당선인과의 인터뷰를 통해 당선 소감과 함께 선거운동 중 불거진 쟁점을 점검하고 공약을 재확인했다. 

 

■ 강성채 순천농협 조합장 당선인

40억 배임 혐의 등 네거티브 불구“진심 통했다”
부실한 경제사업 회복시킬 유통전문성 높게 평가

 

   
 
전국 최대 규모인데다 전․현직 조합장의 리턴매치로 치열한 접전이 예상돼 초반부터 관심이 집중된 순천농협 선거에서 강성채(64세) 전 조합장이 이광하(65세) 현 조합장을 누르고 당선됐다.

강 당선인은 1만 6189명의 선거인 중 1만 1774명이 투표해 72.7%의 투표율을 보인 순천농협 선거에서 5972표(득표율 51.3%)를 얻어 5661표(48.7%)에 그친 현 이광하 조합장을 311표차로 앞서며 치열한 접전 끝에 당선됐다.

강 당선인은 당선 소식을 접하고 “조합원의 한 표 한 표가 소중하게 쓰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바른 농협, 조합원과 하나 되는 농협을 만들겠다”는 당선 소감을 밝혔다.

당선인은 “최근 순천농협이 경제사업 부실로 어려움을 겪다 보니 조합원들이 지난 40여 년간 농산물 판매‧유통 분야에서 부각을 드러낸 후보의 경력과 전문성을 더욱 더 높이 평가해 준 것 같다”며 “진심이 통했다”고 말했다.

그는 “선거운동 막바지에 상대 후보가 ‘고흥군유통 배임의 건’을 문제 삼고 나왔을 때는 정말 많은 생각이 들었다”며 “사기 및 횡령에 대해서는 초기 경찰 수사에서 이미 무혐의를 인정받았다. 40억 원 배임 사건은 아직 결정이 안 났지만 사고를 친 직원이 잡히면 진실이 밝혀질 것이다. 어느 때고 검찰수사에 성실히 응해 결백함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당선인은 고흥군유통 대표이사로 있으면서 회사에 40억 원의 손실을 입힌 배임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아 왔는데, 이 사실이 선거운동 기간에 언론을 통해 알려지고 상대후보가 이를 빌미로 네거티브 전을 펴면서 선거운동 막바지에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그러나 강 당선인은 순천농협 운영부실에 관한 분석을 제시하고 경제유통사업의 재도약 기틀 마련, 경영구조 개편, 시대에 맞는 지도사업 등 공약으로 난국에 대처하는 모습을 보였다.

   
▲ 순천농협 조합장 선거에서 당선된 강성채(65·오른쪽) 후보가 선관위 관계자로부터 당선증을 받고 있다.

강 당선인은 “선거운동 기간이 짧고 방법 또한 제한돼 공약을 충분히 알리지 못해 아쉬웠다”며 “임기 중 최우선적으로 조합원들이 가꾼 지역 농산물의 판로를 찾아 제값을 받도록 하겠다”는 공약을 되새겼다. 

또한 ‘주요 소득 작목 균형 발전 전략’을 마련하고 ‘책임 경영과 성과 보상 시스템’을 도입해 조합의 업무 효율성을 제고하겠다고 했다. 파머스마켓은 식자재 부문과 지역농산물 유통 부문을 강화해 읍․면지역 조합원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금융환경이 어려워지고 있는 점도 감안, 고객종합관리시스템을 개발하고 소액대출을 확대해 나가는 것도 임기 중 반드시 해야 할 사업으로 꼽았다.

장기적으로는 농촌․농업 환경변화에 맞는 협동조합 운동을 구현하면서 생산 주체 육성 및 지도 활동을 강화하고 농작물 재해 보장이나 가격 보전 제도를 확립해 농업인들이 안정적으로 영농에 종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조합원들의 복지와 관련해서는 조합원 은퇴 후 생활 안정 상담시스템을 도입하고 은퇴조합원 공동생활터전을 마련하여 건강할 때 돌보고 불편할 때 돌봄을 받는 자체돌봄제도를 마련할 계획이다.  

그 밖에도 밝은 눈 사업이나 농민안전보험 개인부담금 지원, 생활안정상담사 도입 등 복지사업도 최대한 이행해 나갈 방침이다.  

강 당선인은 “이번 선거로 인해 멍들고 상처받은 순천농협을 조합원들이 너그럽게 다독여 조합원과 조합이 다시 하나가 되어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응원해 줄 것”을 당부했다.

 
 

■ 조정록 순천시 산림조합 조합장 당선인

순천만정원에 걸맞게 조합 위상 재정립    

   
 
전국 순천시 산림조합 조합장 선거는 산림조합 직원 출신의 이영규 현 조합장과 순천시 공무원 출신 조정록 후보가 양자대결을 펼치며 팽팽한 기 싸움을 벌였는데, 조정록 후보가 2182표(65.4%)를 얻어 1154표(34.6)에 그친 이영규 현 조합장을 크게 앞서며 당선되었다.

투표율은 5862명의 선거인 중 3370만이 투표해 비교적 낮은 57.5%를 기록했다.

조 당선인은 당선 소식을 접하고 “책임감이 앞서 어깨가 무겁다”며 “기대에 부응하는 조합장이 되도록 더 많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토론회나 합동유세를 할 수 없는 갑갑한 상황에서 사무실도 없이 홀로 길거리에서 선거운동을 펼쳤다는 조 당선인은 상대 후보와 정책대결을 제대로 펴지 못한 점을 이번 선거의 아쉬움으로 꼽았다.   

조합원들의 선택에 대해서는 “침체된 산림조합을 국가정원인 순천만정원의 위상에 걸맞은 조합으로 만들어 달라는 조합원들의 기대와 바람이 표로 나타난 것”이라 평가했다.

조 당선인은 앞으로 4년의 임기동안 “소통을 통해 조합원을 진심으로 섬기는 조합장으로서 조합원이 부자 되는 행복한 산림조합을 만들기 위해 모든 역량을 쏟겠다”며 “이를 위해 산림의 가치를 높여 조합원의 소득을 높이고 예산확보와 사업확대를 통해 조합이익도 동시에 창출해 나가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 허창주 순천원예농업협동조합 조합장 당선인

기틀 마련 완료 성공적 도약만 남아    
 

   
 
순천원예농협 선거는 지난 14년 동안 이어진 현 허창주 조합장의 독주체제가 계속 될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되었는데 이번 선거로 허 조합장은 4선에 안착했다.

총 917명의 선거인 중 878명이 투표해 95.7%의 투표율을 보인 가운데 허창주 현 조합원이 384표를 얻어 43.9%의 득표율로 윤성근, 이노관, 정점택 후보를 여유롭게 따돌리고 당선되었다.

허 당선인은 “초심으로 돌아가 조합원과 조합의 상생발전을 도모하겠다”는 당선 소감을 전했다.

허 당선인은 이번 선거를 “농산물도매시장 입주를 비롯해 하나로마트와 주요소 개점, 학교급식센터 개점, 자산 1,500억 이상 달성, 클린뱅크 인증 등 지난 임기 동안 이룬 성과를 조합원들이 인정해 준 결과”로 평가했다.

조합원 수는 많지 않은 반면 관할 지역이 넓어 선거운동에 어려움이 컸다는 허 당선인은 “지금껏 도약의 기틀을 마련했다면 앞으로는 성공적 결실을 창출할 때다”며 “우선 올 6월 오천지구 입주에 대비해 저온창고와 간이선별장을 신축하고 신용점포를 새로 개점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그 동안 지속해온 조합원 건강검진과 자녀장학금 지원, 비료 무상지원, 농장물재해보험료 보조, 고율배당 등 조합원 복리 사업에도 힘쓸 계획이다.

허 당선인은 “무엇보다 선거로 인한 이견을 봉합하여 조합과 조합원의 상생발전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 이성기 순천광양축산업협동조합 조합장 당선인

고품질화와 경제사업 활성화 통해 재도약    

 

   
 
순천광양축협의 경우에는 이성기 현 조합장이 지난번 선거에 이어 이번에도 경쟁 후보가 없어 무투표로 당선되었다.

이 당선자는 “단일후보로 마음을 모아준 조합원들의 신뢰와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분골쇄신 노력하겠다”는 당선 소감을 밝혔다. 

이 당선인은 “일찌감치 무투표 당선을 확정해 선거로 인한 각종 불협화음을 최소화 하고 각종 현안 사업을 한 발 먼저 시작해 좋았지만, 공약을 선보일 기회가 없어 아쉬었다”며 임기 동안 반드시 실현코자 하는 바를 밝혔다.

먼저 가축 사양관리의 연속성 유지를 위한 축산도우미(헬퍼), 축산분뇨의 안전한 처리를 위한 축산분뇨처리 대행사업, 조사료의 원활한 유통과 수급안정을 위해 조사료유통센터를 운용하겠다고 했다.

또 원로조합원에 대한 의료 및 복지 증진, 조합원자녀 장학사업 확대, 후계 축산인 지원 등 복리사업을 발굴 확대하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고품질 축산물 생산을 위한 농가 맞춤 컨설팅, 고품질 사료공급을 위해 TMR사료 품질 개선 및 공급 정착, 조합 경제사업 활성화 및 판매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축산물 종합 백화점 건립을 추진할 구상이다. 이 당선자는 “금번 선거와 관련해 조합원 가운데 이견이 있을 수 있지만, 순천광양축협이 명실상부 전국 최고의 축협이 되기 위해서는 조합원과 임직원이 하나로 화합할 때다”며 “과거보다 더욱 굳건한 화합과 협조를” 조합원들에게 당부했다. 
 

 

■ 강동준 전남낙농업협동조합 조합장 당선인

사료 직수입 체계 정비로 낙농 경영비 절감    

   
 
투표율 100%의 전남낙농조합 선거에서는 강동준 현 조합장이 349표 중 155표를 얻어 다른 김성민 후보와 정해정 후보를 큰 표 차로 따돌리고 44.9%의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했다. 강 당선인은 “다시 한 번 안정적 경영을 해 달라는 조합원들의 염원을 안고 조합장에 당선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당선 소감을 전했다.

조합원들의 선택에 대해 당선인은 “전남낙농조합을 현재까지 안정적으로 이끌어 왔고 앞으로도 조합의 균형발전을 이룰 적임자라 생각하고 조합원들이 표를 준 것 같다”며 향후 임기 수행에 자신감을 내 보였다.

강 당선인은 낙동조합의 관할 지역이 광주‧전남 지역 전역을 포괄하고 있어 조합원을 만나 공약을 알리고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장거리를 이동해야 했던 점이 이번 선거를 치르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이라고 회상했다.

향후 4년의 임기동안 강 당선인이 반드시 실현코자 한 사업으로는 ‘사료 직수입 체계’ 확립과 조합원이 참여하는 ‘사료가격조정위원회’의 구성을 꼽았다.   

이를 통해 낙농가의 경영비를 절감하겠다는 구상이다.  

강 당선자는 순천공업고등학교를 졸업한 순천 출신의 인사로 낙농진흥회 이사와 순천공고 총동창회장을 역임하고 지난번 선거에 이어 이번 선거에서도 당선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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