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19일(수) 문화예술회관에서는 순천지역 라이온스 9개 클럽이 합동으로 회장 이·취임행사를 가졌다.

 ‘알차고 감동을 주는 봉사를 꿈꾸는 순천라이온스, “숨은 봉사, 아름다운 봉사”를 꿈꾸는 남순천라이온스, “손길마다 발길마다 뜨거운 가슴으로”라는 구호를 내세운 순천여성라이온스, “강령에 충실한” 봉사인을 꿈꾸는 순천남산라이온스, “하나된 마음으로”를 외치는 순천큰줄기라이온스, “참여와 실천으로 아름다운 순천”을 꿈꾸는 새순천여성라이온스, “남을 위하여, 나를 위하여”의 순천조은라이온스, “화합과 단결로 희망찬 봉사”를 내세운 순천백합라이온스클럽이 함께 했다.

합동 이·취임행사는 그들 중 누구도 경험해본 사람이 없는 새로운 시도였다. 작년까지만 해도 각 클럽별로 성대하게 진행하였으나 거의 한 달 동안을 저녁 생업을 포기하고 이·취임행사에 다녀야 하는 많은 시간낭비와  각자 클럽이 이·취임 행사를 함으로써 많은 예산이 낭비되는 것을 우려하여 오랜 진통 끝에 24개클럽 중 9개클럽이 합동으로 진행한 것이다.

국제라이온스 355-B3지구 5,6지역 2013-2014 회장단협의회 회장인  순천조은라이온스 변용주 회장은 대표 취임사에서 몇 해 전 요양원에 갔던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요양원에 도착하자마자 요양원 이라는 글씨가 잘 나올 수 있도록 해서 사진을 몇 장 찍고 간식도 먹여 드리고 아는 노래 몇 곡 부르고 봉투에 돈 몇 푼 담아서 드리고는 바쁘다며 도망치듯 나왔다. 그렇게 하고 나오면서도 흐뭇하고 뿌듯한 마음이 들어 우연히 뒤를 돌아보게 되었다. 치매가 와서 말도 잘 못하던 그 입으로 환하게 웃어주고 어깨가 아파서 숟가락 들기도 힘들다던 그 팔을 높이 들어 흔들고 있는 노인을 보면서 “오히려 그 분들이 영혼의 노래를 불러주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한다.

그는  남에게 보이기 위해서 형식적으로 봉사하는 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봉사하는 라이온스 클럽을 꿈꾼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을 지금보다 더 좋고 지금보다 더 살만한 세상으로 만들어서 다음세대 에게 돌려주자”는 변용주 회장의 활동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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