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8일(금) 저녁 6시30분 매산중학교 음악당에서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분회창립식이 있었다. 매산중학교는 전교조의 전신인 전교협 시절, 교육운동의 중심이었는데, 그동안 사립학교가 갖는 복잡한 환경으로 움직임이 없었다.

박상택 사립지회 분회장은 24년 전 참교육을 외치며 활동했던 시절을 회상하며 “마음으로만 호응하고 관심을 갖고 있었던 조직에 들어와 교육현장에서 벌어지는 여러가지 문제와 입장을 모으고 헤아려서 보람을 함께 일구는 참교육에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이은주 바이얼린 연주자와 유환삼 성악가의 ‘MY WAY’공연으로 시작된 창립식은 참여한 사람 모두 한주일 동안의 노고를 잊을 수 있을 만큼 잔잔한 감동과 열기를 선사했다. 안준철 시인은 ‘황폐한 교육 현실에서 초록으로 만들어 갈 참교육의 실천 활동’을 기대하며 ‘풀잎’ 이라는 시를 낭송했고 정영미 전교조전남수석 부지부장은 “얼룩말은 한 마리 한 마리가 따로 뛰면 얼룩이 눈에 잘 띄어 공격의 대상이 되지만 수십마리가 함께 뛰면 얼룩이 하나의 선으로 연결되어 누구도 침범하지 못하는 보호색이 된다”며 연대의 중요성을 이야기 했다.

 
박종선 순천사립지회장은 “매산중학교 분회 창립은 전국적인 잔치”라며 감개무량함을 전했다. 같은 재단인 매산고는 40명의 조합원이 있는 막강 한 전교조 분회이고 매산여고도 분회활동이 활발한 편이다. “굴종의 삶을 떨쳐, 반교육의 벽 부수고 침묵의 교단을 딛고서 참교육 외치니”로 시작되는 노래 “참교육의 함성으로”를 부르며 서로를 격려하는 매산중학교 전교조 분회창립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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