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순천지역 조합장선거 가운데 입지자간 경쟁이 가장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곳이 순천원예농협이다.

순천원예농협은 조합원이 920여 명에 불과하지만, 자산이 1700억 원 규모에 달하고 사업 분야도 구매‧지도 사업에서 공판장, 하나로마트, 학교급식, 금융사업에 이르기까지 품목농협으로서의 외형을 제대로 갖추고 있다.

관할지역 또한 순천을 중심으로 여수, 광양, 보성, 고흥, 구례, 곡성 등 전남 일대를 아우르고 있다. 순천지역 조합원은 750여 명으로 전체 조합원 가운데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그동안 순천원예농협은 허창주 현 조합장의 독주체제가 지속되어 왔다. 2001년에 처음으로 당선된 허 조합장은 이후 열린 선거에서 연달아 당선됐다. 이번 선거에서 다시 당선된다면 허 조합장은 4선을 기록하게 된다.

이처럼 지난 14년 동안 이어진 허 조합장의 독주체제에 맞서 3명의 전‧현직 이사와 대의원이 인물교체론과 개혁론을 앞세워 도전장을 내밀었다.

연이은 원예작물 가격 폭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원예농가가 이번 선거에서 안정을 선택할지 변화를 선택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 입지자 인터뷰
윤성근 대의원은 청암대를 졸업하고 순천시 농업경영인연합회장, 순천농협 상임이사 직무대행, 양란영농조합 대표 등을 역임하고 현재 원예농협 대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 출마를 결심한 이유는?
선거 때마다 봉사하겠다는 공약을 남발하지만, 당선되면 군림하고 특권만 누려왔다. 조합원은 소외되고 조합장과 집행부가 조합을 운영해 왔다. 순천원예농협이 품목조합에 걸맞은 조합으로 거듭나야 할 때이다. 조합원들을 위해 일하는 조합장이 되어 변화를 모색하겠다.


▶ 조합 현황과 직면 과제는?

답답하다. 말로는 투명경영을 외치고 조합원을 위한다고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호화 관용차 논란에 특정인 채무탕감과 특혜대출 등 끊이지 않은 시비로 조합원들의 불신이 극에 달했다. 이제는 윤리적이고 투명한 경영을 통해 정도경영을 실현하고, 조합을 조합원에게 돌려줘야 한다.


▶ 이번 선거 주요 공약은?

투명경영과 상생협력으로 조합원들의 실익을 보장하는 데에 주력할 것이다. 

먼저 비리의 시발점인 조합장의 연봉을 적정한 수준으로 삭감하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여성이사 의무선출제도를 도입하겠다.

조합원들을 위해서는, 영농사업계획서에 따른 저리대출, 출하 수수료 인하,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 원로 조합원 우대 등 피부에 와닿는 사업을 펴겠다.
이외 농산물 판매대책 수립, 공동체 경제사업, 일손 도우미, 농산물 순회수집 등 조합의 성장을 도모하겠다.


▶ 입지자의 강점은?

농민으로서 농촌의 현실을 체감해 왔기 때문에 조합원들의 어려움을 잘 안다. 순천농협 이사와 감사, 상임이사 등을 역임하고 회계학을 공부해 조합의 운영과 경영에도 자신있다.

 

▶ 조합원에게 당부할 바는?

한 표의 힘을 믿고 도덕성과 능력이 검증 된 후보를 뽑는 현명한 선택을 기대한다.


 


 

 

 

 

 

 

 

 

정점택 대표는 순천농림전문학교를 졸업하고 순천원예농협 이사를 역임했다. 농업경영인연합회 서면 회장과 서면체육회 총무이사를 지내고 현재 원예업에 종사하고 있다. 
 

▶ 출마를 결심한 이유는?

조합의 제2의 도약은 ‘조합원의 소득향상과 경쟁력 강화’에 있다고 본다. 조합의 부흥이 아닌 조합원의 부흥이 이뤄져야한다.

조합이 무사안일에서 벗어나 재도약하려면 새로운 인물과 경영철학이 필요하다. 오랜 기간 조합원의 눈으로 살피고 새로운 경영철학을 체득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그 간의 노력이 성숙되었다.
 

▶ 조합 현황과 직면 과제는?

시설하우스 농가는 난방비와 물류비 상승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고, 과수농가는 가격하락과  유통비 증가로 소득감소, 고령화와 탈농촌으로 인한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다. 화훼농가는 재배지가 늘면서 유통에 어려움을 격고 있다. 조합원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유통과 시장개척에 헌신적 투자와 노력이 이뤄져야한다.
 

▶ 이번 선거 주요 공약은?

조합원들의 경쟁력 강화와 소득증대를 제1대 과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원가절감형 지원 사업 즉, 유통비와 생산비를 지원하고 시장개척을 위한 전략부서를 신설해 조합원의 소득증대를 현실적으로 이뤄내겠다. 

더불어 조합원 복지 강화를 위해 건강검진을 확대하고 맞춤안경 보급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조합원 연수를 통해 선진지 견학과 함께 재충전의 기회를 제공하겠다.
 

▶ 입지자의 강점은?

이사 재직 시 보여줬던 정직과 청렴, 올바른 가치관, 무엇보다 농업에 대한 열정이다. 열정으로 다양한 농민활동에 참여했으며 최근에는 마이스터대학을 이수했다.
 

▶ 조합원에게 당부할 바는?
변화는 두려움을 수반하지만 변화는 늘 필요하다. 조합이 아니라 조합원과 이익을 나누는 조합으로 나아가보자. 




 

 

 

 

 

 

 

 

허창주 조합장은 2001년 조합장에 당선된 이후 14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순천대 경영행정대학원을 수료하였으며 순천연합조합법인 이사와 순천시 농정심의위원회 원예유통분과장으로 활동했다.
 

▶ 출마를 결심한 이유는?

농촌이 어려워지면서 농협에도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라 어느 때보다 경륜과 경험이 요구되고 있다. 농산물 고품질화, 농가 수취가격 제고 등 그간의 경험에서 나온 현실적 대안으로 난국을 타파해 나가고자 한다.
 

▶ 조합 현황과 직면 과제는?

현재 순천원예농협의 사업구조나 경영구조는 이상적인 기반을 갖추고 있다. 신용사업과 공판장 사업, 하나로마트 사업이 각각 1/3이다. 

오천동에 새로 신용사업장을 개장하고 저온창고와 선별장, 급식센터를 더하면 현재의 공판장과 하나로마트를 보완할 수 있다. 또 채소시장의 발전 가능성을 고려해 농산물도매시장에 새로운 방식의 판매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 이번 선거 주요공약은?

이제 조합원의 안정적 생산과 판매 기반을 다질 차례다. 농가의 고품질 생산을 지원하고, 인터넷과 직거래, 유통업체, 공판장 등 각 농가가 각자에게 맞는 판로를 통해 적정가격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교육지원사업을 통해 작목반을 육성하고 작목반원의 결속과 화합을 도와 작목반의 경쟁력을 높이겠다. 아울러 현재의 안정적 조합 기반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새 수익사업을 발굴해 나가겠다.  
 

▶ 입지자의 강점은?

새로 조합장을 맡으면 조합의 업무를 익히는 데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조합장으로서의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토대로 시간낭비 없이 연속사업과 새로운 사업을 추진할 자신이 있다. 
 

▶ 조합원에게 당부할 바는?

기계작업 시 항상 안전을 염두에 두고 평소에도 아프지 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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