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의 위기라고 합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유력 일간지의 구독자 수가 10년 새 절반으로 줄었다고 합니다. PC와 스마트폰의 보급이 늘어나면서 신문의 위기는 더 가속화 될 전망입니다. 이제 뉴스를 종이 대신 인터넷이, 글자 대신 그림이 대체하는 시대로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신문의 위기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현상입니다.

신문의 위기가 앞으로 더 커질 것이라고 하는 그 때, 순천광장신문이 창간했습니다. 많은 지역신문이 명멸하고 있지만, 지역 공동체 복원을 위해 더 지역 속으로 파고드는 지역신문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사람과 사람을 잇는 소통의 도구로 지역신문은 여전히 의미가 크다고 생각했습니다. 지난 2013년 4월의 일이니 2년이 되어 갑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협동조합 방식으로 창간된 신문이었습니다. 2년이 지난 지금은 순천광장신문의 사례를 보면서 전국 10곳이 넘는 지역에서 협동조합 방식으로 신문을 만들고 있고, 또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역 공동체 복원을 위한 그들의 의미있는 역할을 기대합니다.

2015년 새해를 맞아 순천광장신문은 지면 구성을 개편했습니다. ‘공동체 복원을 위해, 더 지역 속으로’라는 기치로 오피니언 지면을 강화하고, 지역의 역사와 사람에 대한 재조명을 확대하였습니다. 먼저 여론 다양성을 위해 각각 12명의 논설위원이 집필하는 ‘광장시론’과 ‘광장칼럼’의 필진을 보강하고, 같은 생활권인 광양과 순천, 여수시 공동의 의제를 고민하고, 공생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3개 지역 필진 6명이 꾸미는 ‘더불어 생각하며’를 신설했습니다.

지리산권문화연구원 주철희 여순센터 소장의 ‘역사별곡’은 전남 동부권의 역사기록을, 우승완 박사의 ‘도시의 기억을 찾아서’는 도시 형성 과정에 순천의 기억을 재조명할 계획입니다. 현직 소방관인 김경식 씨의 ‘생활속 119’와 심명선 어린이책시민연대 전 대표의 ‘어린이 책과 삶’은 어린이 책을 통해 어린이와 부모가 꿈꾸는 세상을 함께 고민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박소정 아름다운가게 대표의 ‘삶, 사람의 향기’, 김신 기자가 연재할 ‘이주의 화제인물’, 박재원 세무사의 ‘원포인트 세무이야기’, 윤병철 한국지역정책연구원장의 ‘생생한 지방자치’도 기대가 큽니다.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 회복을 위해 ‘더 지역 속으로’ 향하는 순천광장신문의 발걸음에 어깨동무를 부탁드립니다.

 

저작권자 © 순천광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