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을 위해 자신의 깃털을 뽑는 아픔을 참고 견디는 새만이 포근하고 아늑한 보금자리를 만들 수 있다고 했다. 그 아늑했던 보금자리에 금이야 옥이야 품에 품었던 새들은 하나 둘 제 살길을 찾아 떠나고 그 둥지를 엄마들만이 서로의 등을 기대며 살아가고 있다. 햇볕이  서산으로 넘어 가는 시간, 빈 둥지를 향해 그 길을 걸어가는 엄마들의 그림자가 유난히 길어 보인다.  순천 별량면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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