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동시조합장선거 후보 등록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각 조합의 입지자간 물밑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순천농협 다음으로 많은 7800여 명의 조합원을 보유한 순천시산림조합 조합장 선거에는 이영규 현 조합장이 재선 도전의 뜻을 세운 가운데 순천시 공무원 출신인 조정록 농학박사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번 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점쳐졌던 송기복 (전)상무는 아직 입지의 뜻을 굳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번 선거는 이영규 현 조합장이 산림조합 직원 출신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순천의 산림을 놓고 조합 출신 행정가와 공무원 출신 행정가가 양자대결을 펼치는 모양새다.

산림조합은 조합원 수는 비교적 많은 편이나 재정적 기반이 열악한 데다 시책사업 위주로 사업이 편성되어 있어 역대 선거에서 쟁점으로 떠오른 이슈가 많지 않았다.

이번 선거 역시 아직까지 부각되는 쟁점이 없어 역대 선거와 마찬가지로 인물대결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영규 현 조합장은 홍익대 부속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경축순환자원화센터 비상임이사와 순천상공회의소 상공의원을 역임하고 지난번 선거에서 산림조합 조합장으로 선출됐다. 월드그린환경연합이 주관한 대한민국사회봉사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 출마를 결심한 이유는?

자립 없이는 조합원의 소득증대는 어렵다. 지난 임기 동안 자립기반 조성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나 노력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초선의 경험을 살려 자립의 꿈을 반드시 이루고 싶다. 작년 산림청 공모에 선정된 ‘선도산림경영시범단지 조성사업’이 올해부터 착수에 들어간다. 10개년의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국비 150억 원을 확보한 당사자로서 그 성공에 강한 책임감을 느낀다.  
 

▶ 조합의 현재 상황에 대해 평가한다면? 그리고 직면한 과제는 무엇인가?

산림조합은 태생적으로 재정적 기반이 열악하지만 운영상 큰 문제점은 없다. 다만, 운영을 위해 부득이 정부시책사업에 치중하면서 본연의 업무인 임업기술지도사업이 미흡한 실정이다. 

현재 조합이 직면한 사안으로는 자립 기반 조성을 위한 신용사업과 산림경영지원센터 등의 자체적 사업을 전면 개혁하고 활성화하는 것이다.   
 

▶ 이번 선거 주요 공약은 무엇인가?

우선 조합의 자체사업을 활성화해 자립 기반을 다지겠다. 정부시책사업과 함께 조합의 영구 수입원이 될 수 있는 자체사업을 활성화해 산림경영지도사업을 제대로 펼치겠다.  

다음으로는 산림경영지도사업을 확대‧추진하는 것이다. 자체사업 수익금을 지도사업으로 전환해 조합원에게 편익을 제공함으로써 조합원의 신뢰를 회복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수목장림을 조성하겠다. 장례문화의 변화로 시민들 사이에 화장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다. 동부권의 지리적 여건을 고려했을 때 순천이 적합한 장소이다. 국유림, 도유림, 조합림 등을 수목장림으로 조성해 조합의 공익사업으로 브랜드화 하겠다.
 

▶ 입지자의 강점은 무엇인가?

지난 37여 년 동안 산림조합을 떠난 적이 없다. 산림조합의 역사와 특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조합에서 온갖 어려움을 극복한 경험과 오랜 경륜을 바탕으로 조합의 특성에 딱 맞는 사업을 계획하고 추진할 수 있을 것이다.

 
 











조정록 입지자는 순천농림고등전문학교를 졸업하고 순천대 대학원에서 농학박사를 취득했다. 순천시 공무원 출신으로 산림녹지과장과 농업기술센터장 등을 역임했으며 강남여고 초대 운영위원장과 순천대 총동창회 부회장으로 활동했다. 
 

▶ 출마를 결심한 이유는?

국가정원1호의 도시 순천의 위상에 걸맞은 산림조합으로 거듭나야 한다. 조합원들과 함께 침체된 산림조합의 위상을 높이고 미래 발전을 도모하고자 봉사하는 마음으로 출마했다.
 

▶ 조합의 현재 상황에 대해 평가한다면? 그리고 직면한 과제는 무엇인가?

산림조합은 현재 임업기술지도, 산림시책사업, 금융사업 등을 통해 얻은 수익금으로 운영비를 충당하고 조합원에 대한 출자배당을 하고 있다. 그러나 타성적 조합 운영으로 조합원의 이익을 적극 보장하지 못하고 있다. 이익창출을 위한 예산과 사업 확보가 우선시 되어야 한다.
 

▶ 이번 선거 주요 공약은 무엇인가?

먼저 소통을 강화할 계획이다. 조합원들이 필요로 하는 기술 및 자금 정보를 원활하게 제공하고 조합원들의 의견을 조합운영에 제대로 반영해 지속가능한 산림경영체제를 갖추겠다.

다음으로는 행정과 유기적인 협조로 예산과 사업을 확보하겠다. 예산과 사업은 길을 알고 정보가 있어야한다. 

또한 위탁경영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산주로부터 조림육림 등 다양한 산림 사업을 위탁받아 추진함으로써 조합원들의 편익을 증진하겠다.

나아가 유류대 보조사업 신청을 관할 읍‧면사무소나 농협에서 지원 받을 수 있도록 편리를 제공하고 금융사업도 육성‧발전시키겠다.

조합원들이 자부심을 갖도록 출자금액을 현실화하고 조합원들의 참여 환경을 개선해 늘 친절한 서비스로 섬기겠다.
 

▶ 입지자의 강점은 무엇인가?

순천시청에서 36년간 재직하면서 면장, 산림과장, 농업기술센터소장 등 임업공무원으로 행정 경험과 지식을 쌓았다. 또한 산림청, 도청, 시청 등 행정기관에 다양한 인맥을 갖고 있다. 행정적 노하우와 인맥을 산림조합에 접목하고 십분 활용하면 조합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바로 잡습니다

순천광장신문은 지난 1월 21일자 10면에 순천농협 조합장 선거와 관련하여 이광하 조합장과의 인터뷰를 보도한 바 있습니다.

인터뷰 중 ‘농업위기 시대에 순천농협의 미래비전은?’을 묻는 말에 이광하 조합장이 순천은 도농 복합도시인 만큼 농협이 지역사회 발전의 일익을 담당해야 하고, 농업․농촌을 위해 순천시와 협업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그 과정에 “순천시와 농협 간 협업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벼 건조시설 건립에 시의 협조가 거의 없었다. 또 미곡처리장 운영에 시의 지원이 뒤따르지 않고 있다”고 보도하였습니다.

이와 관련 순천시 농업기술센터 측에서 순천농협의 벼 건조․저장시설 5개 건립에 17억 원의 예산을 지원해 왔고, 미곡처리장에서 가공한 쌀 판매를 돕기 위해 택배비와 포장비 등 매년 2~4억 원을 지원했는데, 순천시의 예산 지원이 거의 없었던 것으로 표현된 것은 오해의 소지가 있는 만큼 바로 잡아달라고 요청해 왔습니다.

인터뷰에 응했던 이광하 조합장도 “위기에 놓인 농업과 농촌을 위해서는 농협과 순천시의 협업 중요성을 강조하려는 것이었는데, 순천시의 예산지원이 거의 없었던 것으로 보도된 것은 답변의 취지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한 것”이라고 밝혀와 바로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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