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본부, 지역경제 활성화 동참 캠페인
건설공사 없어 지역경기침체 지속 예상

【남해안권 시민언론 네트워크 = 광양시민신문 / 박주식 기자】광양경제활성화 운동본부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범 시민운동에 나서고 있지만 지역경기가 침체에서 벗어나기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무엇보다 경기 침체의 원인이 해소되지 않았고 오히려 악화될 소지가 있어 경기침체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기업도시로서 제철산업에 대한 의존도가 절대적인 광양은 국제철강경기 불황으로 인한 포스코의 어려움을 함께 겪어왔다. 그러나 포스코는 이미 현실 상황에 맞춰 고급강 위주의 생존전략을 갖춘 기업 활동으로 적절한 대응을 하고 있어 더 이상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덜 하다는 분석이다.

오히려 지역경제에 직접 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은 건설경기 침체다.
그동안 광양지역엔 제철산업 관련 신규ㆍ추가 건설 공사가 계속돼 왔고, 상시 건설현장 근로자수가 4천~5천여명에 이르렀다.

그러나 대부분의 건설현장이 마무리 되면서 지난해 말 건설현장 근로자수는 2천여 명으로 줄었다고 한다. 더 큰 문제는 이후 이어지는 신규 대규모 공사가 없을 것으로 알려져, 인구 감소와 지역경제 침체가 더욱 우려된다는 점이다.

건설현장이 없다는 것은 비단 현장 근로자들의 수가 줄어들면서 발생하는 문제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먼저 현장에 각종 자재를 납품하던 업자들의 판로가 없어질 뿐만 아니라 크고 작은 건설관련 업체들이 공사가 없으니 문을 닫을 수도 있다.

또 건설공사와 관련해 외부로부터 찾아오던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끊어지게 된다. 모두가 광양지역경제에 직ㆍ간접적으로 기여해오던 요인들이다. 

동광양상공인연합회 관계자는“그동안 제철산업 관련 각종 건설 공사로 힘든 속에서도 그나마 지역경제가 유지돼 왔다”며“그러나 대규모 건설 공사가 마무리 되면서 있던 사람은 떠나고, 오던 사람은 오지 않고, 납품을 못하고, 중소 건설업체의 부도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무엇보다 큰 문제”라고 우려했다.

그는 “그나마 제철소 개보수 공사가 남아 있다고는 하지만 이정도론 지역 경기를 다시 살리기는 애초에 어렵다”며 “광양경제가 다시 살아나기 위해서는 대규모 신규 건설 현장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지역경제 되살리기를 범시민 실천운동으로 확산하기 위해 발족한 ‘광양경제활성화운동본부’는 지난 달 29일부터 31일까지 금호동과 중마동, 광양읍에서 지역경제 활성화 동참 캠페인을 펼쳤다.
운동본부는 29일 광양제철소 1문과 정문, 대식당, 환승장에서 출근을 하는 근로자들에게 따뜻한 커피와 차를 제공하면서 연말연시 각종모임 시 지역 업체 이용과 지역경제 살리기 동참을 당부했다. 또 30일엔 중마동 컨부두 4거리에서, 31일엔 광양읍에서 캠페인을 벌였다.

 
이번 캠페인은 단순한 거리 홍보만으로 그치지 않고 근로자들을 직접 만나 따뜻한 차를 건네며 한 걸음 더 다가감으로써 동참을 이끌기 위해 노력했다.

이영민 상임대표는 “현실적인 것과 다를 수도 있겠지만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함께 노력해보자는 분위기는 만들어 진 것 같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이 상임대표는 “처음 시작을 할 땐 일회성 캠페인에 머물지 않을까. 얼마나 호응을 할까. 우려했지만, 호응도 좋았고 막연한 기대감 보다는 해볼 수 있다는 자신을 갖게 됐다”며 “민간영역의 노력뿐만 아니라 관ㆍ산ㆍ노와 같이 할 수 있는 일도 찾아 광양지역 경제가 다시 되살아 날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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