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전남 최초로 순천 조례점 출범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홈플러스노동조합 순천지부 설립총회 및 출범식이 6월 9일 민주노총 순천시지부에서 열렸다. 전국에서 10번째 홈플러스 노동조합이 탄생한 것이고 전남에서는 (주)홈플러스 매장 중 처음으로 노동조합이 출범한 것이다.

 
이날 설립총회에서는 조합원교육과 순천지부 지부장 및 1기 집행부를 선출했다. 이어진 출범식에는 민주노총 전남본부 민점기 본부장을 비롯하여 지역의 많은 단위노조 간부들과 연대단체 간부들이 참석하여 홈플러스노조 순천지부 출범을 축하했다.

홈플러스노조 순천지부 초대지부장은 “회사가 아주 사소한 요구조건에도 노동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아 직원들의 불만이 쌓이고 쌓여있는 상태에서 노동조합 출범 소식을 듣고 바로 가입했다”며 “동료들을 위해 일을 해보자 마음 먹은 만큼 책임지는 사람으로서 최선을 다해 순천지부를 이끌어 나가겠다. 지역의 많은 분들이 도와주시라”며 소감을 말했다.

노동조합 출범의 설렘을 안고 왔다는 한 조합원은 "현장에서 차별받고 부당한 업무강요 때문에 노동조합을 고민하고 있던 차에 홈플러스 노동조합이 설립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바로 가입했다"며 "노동자로서 자부심을 갖고 정당한 권리를 찾기 위해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밝혔다.

김기완 홈플러스노동조합 위원장은 “우리는 지난 14년 동안 반복되어 왔던 불법행위, 위법행위를 바로잡고 우리들의 최소한의 권리를 찾기 위해 홈플러스 노동조합을 만들었다”며 “노동조합으로 힘을 모아 우리 자신들의 최소한의 권리를 찾고, 우리 아이들이 다닐만한 직장, 부끄럽지 않은 직장, 일한 만큼 대우받는 직장, 노동자가 존중받는 직장을 만들어가자”고 밝혔다.

(주)홈플러스는 1999년 설립된 매출 12조의 대형기업으로 전국 134개 대형마트를 소유하고 있다.(101개의 홈플러스 주식회사와 33개의 홈플러스테스코 주식회사)

풍덕동에 위치한 홈플러스는 지난 2008년 이랜드로부터 홈에버를 인수합병하는 과정에서 홈플러스테스코라는 별도 법인으로 ‘홈플러스 주식회사’와 ‘홈플러스테스코 주식회사’로 분리한 채 운영되고 있다. 현재 일반적으로 알려진 홈플러스 노동조합은 33개 매장 ‘홈플러스테스코 주식회사’의 노동조합이다.

홈플러스 노동조합 관계자는 “대형유통기업 홈플러스 성장신화에는 14년간 홈플러스 노동자들이 겪어온 설움과 눈물이 쌓여있다”며 “저임금 고강도 노동에 연장근로 수당 미지급, 불법부당행위의 만연, 극심한 감정노동 등의 현안 문제를 하나씩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홈플러스노동조합이 지난 3월 29일 설립됨에 따라 홈플러스 무노조신화 14년의 세월이 마감한 것이다.

홈플러스 노동조합 창립 이후 전국 수많은 매장에서 노동조합 가입 문의가 이어지고 있고 각 지역별로 노동조합 설립이 줄을 잇고 있다고 한다. 홈플러스 순천지부 역시 노동조합 가입 조합원이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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