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승룡 마라톤 취소 마라톤 참가기

지난 11월 12일 순천대학교 화학공학과와 스마트팩토리혁신학과가 화합하여 순천대학교 의대 유치 홍보에 나섰다. 본래 남승룡 마라톤 대회에 참가할 계획이었지만 대회가 취소되면서 화학공학과 에너지실험실에서 마라톤 행사를 개최하였다.

끝을 알지는 못하지만 지금 당장 힘든 순간을 지나고 보면 순탄했던 과거의 경험이 되고, 원만하게 헤쳐 나갈 수 있는 발판이 된다는 것을 깨달은 기회였다.
끝을 알지는 못하지만 지금 당장 힘든 순간을 지나고 보면 순탄했던 과거의 경험이 되고, 원만하게 헤쳐 나갈 수 있는 발판이 된다는 것을 깨달은 기회였다.

마라톤은 용당교를 시작으로 동천길을 따라 순천만 국가정원에서 원점 회귀하는 10km 코스로 진행되었다. 동천은 붉고 노랗게 물든 단풍의 향연으로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최적의 코스였다.

마라톤 출발 지점인 용당교에서 긴장감이 감돌던 두 학과의 첫 만남.  단체 기념사진 촬영과 몸풀기 준비운동을 통해 서로 어색함을 달래고 마라톤을 시작했다.

초반 1~3km 구간에서 몸이 무겁고 호흡이 가빠와 원래의 페이스를 찾지 못하였으나 4km 지점부터 몸이 풀리면서 나의 본 페이스를 찾게 되었다. 반환점을 먼저 돌은 선배들과 마주했을 때 서로를 격려하는 응원 소리에 힘이 북돋아져 앞으로 나아갔다. 반환점을 돌아 종료 지점인 용당교를 향해 나아갈 때 한 명씩 뒤처지는 동기들과 선배들이 나타났고, 함께 달려 목적지에 다다랐다. 도착 후 숨을 돌리며, 불과 30분 전만 해도 숨쉬기도 힘들었던 기억은 사라지고 머리가 맑아지며 전신이 개운해졌다.

동천은 붉고 노랗게 물든 단풍의 향연으로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최적의 코스였다.
동천은 붉고 노랗게 물든 단풍의 향연으로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최적의 코스였다.

요즘 무기력하며 게으름이 심해져 번아웃이 왔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번 마라톤을 계기로 활기가 돌고, 평소 끈기 부족한 나이지만 끝까지 해낼 힘이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마라톤의 경험을 인생에 대입해 보았을 때 끝을 알지는 못하지만 지금 당장 힘든 순간을 지나고 보면 순탄했던 과거의 경험이 되고, 원만하게 헤쳐 나갈 수 있는 발판이 된다는 것을 깨달은 기회였다. 또한 함께하는 즐거움도 느낄 수 있는 좋은 하루였다.

이시현 순천대학교 학생
이시현 순천대학교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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