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부실한 관리감독 비판

24일 순천시청 앞에서 순천만잡월드지회 노조원 40여 명이 파업투쟁 집회를 열었다. 노조는 "순천시는 위탁업체 (주)드림잡스쿨과 계약을 해지하고 직원들을 순천시가 직접 고용하는 것이 해결책'이라며 시 차원의 대책을 요구했다. 
24일 순천시청 앞에서 순천만잡월드지회 노조원 40여 명이 파업투쟁 집회를 열었다. 노조는 "순천시는 위탁업체 (주)드림잡스쿨과 계약을 해지하고 직원들을 순천시가 직접 고용하는 것이 해결책'이라며 시 차원의 대책을 요구했다. 

어린이·청소년 직업체험시설인 '순천만잡월드' 직원들이 노조원 위주의 부당해고가 자행되고 있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순천만잡월드지회 노조원 40여 명은 24일 순천시청 앞에서 첫 파업투쟁 집회를 열었다.

지난 11월 초 순천만잡월드 운영사인 (주)드림잡스쿨은 전체 직원 60여 명 중(노조 조합원은 45명) 강사 등 직원 20명을 경영상 이유로 정리해고 통보했다. 

노조는 "잡월드 위탁사는 경영이 어렵다면서 10~11월에 강사 5명을 신규 채용했으면서도 조합원 5명은 부당해고하고 이 와중에 비조합원 1명은 계약을 체결했다"면서 "이것이 노조탄압, 부당해고가 아니면 무엇이냐"고 분노했다.

이들은 순천시가 위탁 대행사에 '경고 조치' 외에는 해결에 별다른 중재를 하지않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는 "드림잡스쿨은 작년에 1억 5천만원의 흑자를 냈는데 그 중 4000만원은 순천시의 몫이다"라며 "1년이 넘어가는데 아직 그 돈은 정형태 대표의 통장에 있다"고 순천시의 관리감독 소홀을 주장했다. 

이어 "순천시는 민간위탁 노동자 근로조건 보호 가이드라인, 정부지침에 따라 위·수탁계약 체결시 협약서에 고용유지 승계, 고용기간, 근로조건 등의 내용을 정부지침대로 명시하고 서약서를 받았어야 함에도 이를 누락해 부당해고를 방조했다"고 꼬집었다.

노조는 "순천시가 감독 소홀로 운영미숙인 위탁업체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이런 사태를 더욱 키운 책임이 크다"며 "순천시가 위탁업체와 계약을 해지하고 직원들을 직접 고용하는 것이 해결책"이라고 제시했다.

반면 순천만잡월드 측은 경영악화로 인한 적자구조여서 해고가 불가피하다고 일축했다. 

순천만잡월드 관계자는 "올해 오미크론 영향으로 1억 3천만 원 적자상태다. 순천시에서 주는 보조금은 전체 인건비에 못 미치는 금액이고 수익으로 운영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지출이 가장 큰 인건비를 줄이게 됐다"며 "직원들은 계약직 신분으로 1년 단위 근로계약이 만료된 것일 뿐 정리해고는 아니다"고 해명했다.

순천만잡월드는 성남의 한국잡월드 이후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설립된 공공성을 가진 직업체험관으로 2021년 10월 16일 개관하여 총 사업비 486억원의 국민의 혈세가 들어간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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