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없어진 순천중학교 때 체육 선생님이 자주 생각난다. 고등학교로 오셔서 체육실에 가면 일소일소 일로일로(한번 웃으면 한층 젊어지고 한번 화내면 한층 늙는다) 글씨를 볼 수 있었다. 수업 때는 정신  훈화도 많이 해주셨으며. 진정한 야자가 있던 시절 12시가 되었을 땐 건강을 잃으면 공부가 무슨 소용있느냐며 몽둥이 들고 나타나서 밤샘 공부 하려고 했던 학생들을 내쫓아버리셨다. 학교에는 지금의 체조보다 운동량이 컸던 도수체조가 전해오고 있었다. 그 동작을 정확히 하도록 해주신 덕에 지금도 체조 동작을 최대로 하려고 애쓰고 있다. 한국방송의 생로병사의 비밀 프로그램 중 일본  한 고령자의 장수 비결이 매일 아침 스스로 만든 체조를 한다는 것을 소개하고 있었다. 누구의 독려 이전에 평생의 건강을 위하여 동작을 좀 크게 했으면 좋겠는데...체조의 중요함  일깨워 주신 김병옥 선생님이 생각난다.

박병섭 / 순천공고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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